올 가을학기 주요 대학들의 등록금이 5만달러를 넘어서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하버드 대학 등 아이비리그를 비롯 조지타운, 조지 워싱턴, 존스 합킨스 등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인 명문 사립대학의 2008~09학년도 연간 학비가 전년대비 크게 올라 기숙사 비용 등을 포함하면 5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조지타운은 5만3,880달러, 조지 워싱턴은 5만3,407달러, 존스 홉킨스는 5만2,578달러로 전국에서도 가장 학비가 비싼 대학들로 꼽혔다. 또 버지니아대(UVA), 윌리암 & 메리, 버지니아 텍,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메릴랜드대(UMD) 등 워싱턴 지역 주립대들도 올 가을학기부터 7% 이상 학비가 인상돼 주내(In-State Tuition) 거주자 학비(기숙사비 포함)는 1만5천~2만달러선, 타주 거주자 학비는 4만 달러에 육박했다.
본보가 각 대학 웹사이트에 실려 있는 2008~09학년도 학비 정보를 종합 집계한 결과, 펜실베니아 대학(UPenn)이 올해 학비 총액 5만1,300달러로 8개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학비 총액은 기본적인 등록금 이외에도 기숙사 비용, 교재 구입비, 기타 재학생이 지불해야 하는 등록 수수료와 연간 개인이 필요로 하는 잠정적인 지출비 등을 모두 포함한 액수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 예일대와 프린스턴대가 그나마 총액 기준, 4만 달러 대에 머물러 있지만 가족 의료보험이 없는 등록생들은 보험가입 의무조치에 따라 관련 비용을 추가하면 역시 5만 달러 선을 넘는다.
버지니아의 주립대학들도 이번 학기 일제히 등록금 인상을 단행, 학비 부담이 더욱 커졌다. 버지니아 고등교육위원회(SCHEV)의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08-09학년도 주립대학 평균 등록금은 주내 거주 학생의 경우 올해보다 7% 이상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내 15개 4년제 주립대학의 2008-09 학년도 평균 등록금은 한학기당 7,582달러 2007-08 학년도보다 7.3%가 상승했다. 평균 기숙사비도 지난해 대비 5.1% 올라 평균 7,259달러로 나타났으며 버지니아 공립대에 다니는 학생들은 연간 총 1만 5천달러를 내야하며 책값, 용돈 등을 더하면 학비는 보통 2만 달러 선에 육박한다.
메릴랜드대(칼리지파크)의 주내 거주자 등록금은 8,005달러, 비거주자 등록금은 2만3,076달러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숙사비 9,109 달러와 책값 1,025달러, 개인생활비 2,268달러, 교통비 756달러를 더하면 최소 2만 1,163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칼리지 보드 집계로는 지난해 미 전국 4년제 공립대학의 등록금은 전년(2006년) 대비 6.6% 인상된 6,185달러였고 4년제 사립대학은 6.3% 인상된 23,712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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