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얼리니스트 데이빗 박씨가 홍콩의 팬 아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바이얼리니스트 데이빗 박 교수
팬 아시아 심포니와 협연
유타 심포니 부악장이며 유타대학 부교수인 바이얼리니스트 데이빗 박씨가 이번 주말(9월 6~7일) 홍콩의 팬 아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브람스 바이얼린 콘체르토를 협연한다.
브람스 175주년을 맞아 전세계에서 기념공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최되는 이 공연에서 박 교수는 브람스 바이얼린 협주곡과 바흐의 2대의 바이얼린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지난 주 홍콩 방문 길에 LA를 방문한 박 교수는 “브람스의 바이얼린 콘체르토는 무겁고 중후하지만 바이얼니스트들에게는 궁극적인 연주곡이라 할 만큼 어려운 곡”이라고 설명하고 “많은 기대와 흥분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1995년 이후 유타 심포니에서 연주하면서 98년부터는 유타대학에서 교수직도 겸하고 있는 데이빗 박 교수는 활발한 연주활동과 교수활동의 균형을 썩 잘 매니지 하는 흔치 않은 음악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2002년 6월 월드컵 때 대구 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 그는 2004년 2월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갖기도 했다.
평양에서 카르멘 환상곡과 브람스의 더블 콘체르토, 그리고 북한 작곡가의 바이얼린 곡을 연주했다는 박 교수는 “북한곡은 악보가 굉장히 까다로웠지만 전곡을 외워서 연주하자 악장과 단원들로부터 놀라움 섞인 칭찬을 들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곡목이 ‘대를 이어 충성을 다하렵니다’였다고 전했다.
지난 봄 박 교수는 아주 특이하고 재미있는 연주회를 열어 유타 음악계에서 선풍적인 화제를 모았다.
세계 최고의 양대 바이얼린,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넬리 바이얼린을 두 대 빌려다놓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서로 다른 음색을 비교해보는 연주회였는데 얼마나 성황을 이뤘는지 시작 한시간 전부터 연주장이 꽉 찰 정도였다고 한다.
“바이얼린 뿐 아니라 활도 세계 최고로 꼽히는 투르트와 페카트를 사용해 더욱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음악회였다”고 말한 데이빗 박 교수는 부모와 가족이 살고 있는 남가주에서도 곧 좋은 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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