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적어 고객 좋고, 손님 늘어 업주 좋고

‘시간대별 요금 차등’노래방 사우나 카페 등“50% 할인”업소 늘어

영업시간에 따라 차등 요금제를 실시하는 한인 업소들이 늘고 있다.
차등 요금제는 고객의 발길이 한산한 시간대와 붐비는 시간대를 구별, 요금에 차이를 두는 것으로 업소들은 한산한 시간대에 더 많은 고객 유치를 목적으로 이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LA 한인타운에서 차등 요금제를 실시하는 업소는 사우나, 노래방 등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일부 카페들이 해피아워를 마련하거나 식당들이 점심과 저녁식사 가격을 차별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노래방 파라오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요금 5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영업하고 있는 업소측은 “일반적으로 영업이 바빠지는 시간은 오후 10시부터”라며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해피아워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4시간 영업하는 현대사우나도 시간대별로 고객들에게 다른 요금을 받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요금은 10달러이나 오후 10시 이후에 들르는 고객은 20달러를 내야 한다. 사우나측은 “밤 시간대에는 주로 수면을 취하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인타운 당구장들은 고객들에게 시간 당 12달러의 요금을 받고 있다. 700당구장은 지난 7~8월 2개월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해피아워를 실시, 시간 당 요금을 8달러로 내리기도 했다. 업소의 한 관계자는 “낮 시간이 긴 여름에는 고객들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해피아워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카페들이 실시하고 있는 해피아워는 직장인들의 호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카페 블루는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해피아워를 마련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이 시간대에 절반 가까이 싼 가격에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다.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