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미 의회 비준을 위해 워싱턴 지역 한인 단체장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워싱턴한인연합회, 북버지니아한인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메릴랜드한인회 등 한인단체 대표들은 11일 애난데일 펠리스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연방의원들에게 보낼 FTA 조속 촉구 서명지에 서명하고 의회 비준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지역구 의원을 대상으로 한 서한 보내기, 의원 사무실 방문 및 서명지 전달, 팩스 보내기, 한인 업소를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한미 FTA 이익 홍보 등이 방안으로 소개됐다.
홍일송 워싱턴체육회 회장은 “지난해 워싱턴범동포대책위 운영위원장으로 위안부 결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는 것을 보면서 풀뿌리 운동이 뭔지를 느꼈다”면서 “서명지의 경우에는 지역구로 나누고 여기에 지역을 표시하는 우편번호를 기입, 한인 유권자들이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는 방식을 취했는데 효과적 이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당시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기는 쉽고 공화당 의원의 경우에는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인 것 같다”면서 “의원들을 수차례 방문하고 FTA에 대한 로비 대상 의원들의 경향변화를 표시하는 방법을 취하는 등 조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팔 메릴랜드 세탁협회장은 “한인세탁업소를 찾는 고객 중 공무원이나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미 FTA의 취지를 알리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당의 경우,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과 단체명으로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미대사관의 한동만 경제공사 참사관은 “현재 FTA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에서 올해 상원과 하원 모두 민주당이 의석을 늘릴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럴 경우 내년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FTA 통과는 힘든 만큼 올해 통과되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FTA가 경제적 협정이지만 한인들의 정치력을 신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라면서 “한인 동포들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고 이들을 만나, 설득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면 총영사는 “이번 모임은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시 4개 한인회가 전달한 한미 FTA 조속 촉구 결의안에 대한 후속조치로 마련됐다”면서 “한국의 발전과 더불어 동포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김인억 한인연합회장, 황원균 북VA한인회 회장 대행, 허인욱 MD한인회장, 이병희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장 등 단체장들이 참석, FTA 연내 미 의회 추진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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