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화제 - ‘세탁소 왕국’ 꿈꾸는 로버트 이 CEO
1천만달러 거액 투자‘US 클리닝’ 성공 운영
전국에 60여매장 소유
“올 2,500만달러 매출” 비즈니스 저널 특집 소개
OC 비즈니스 저널이 최신호에서 ‘세탁소 왕국’을 꿈꾸는 ‘US 드라이클리닝’사의 한인 로버트 이 CEO(본보 6월3일자 1면 참조)의 근황을 심층 소개했다. 미시시피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미국 제5위 비디오 대여체인 ‘비디오시티’를 설립해 큰돈을 벌기도 했던 이 CEO는 세탁업계에 1,000만달러가 넘는 거금을 투자한 이유와 발전계획 등을 심도 있게 밝혔다.
뉴포트비치에 본사를 둔 US 드라이클리닝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05년. 다른 두 명의 파트너와 함께 지인들로부터 돈을 모아 1,050만달러의 자금으로 시작한 회사는 3년 사이 버지니아, 하와이, 캘리포니아, 테네시 등에 60여매장을 운영하는 업계 최대 업체로 성장했다.
올해 2,500만달러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사는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려 내년에는 1억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인디애나주에 25개 매장을 갖고 있는 ‘터치맨 클리너스’를 인수했다.
비디오업계에서 세탁업계로 눈을 돌린 이유에 대해 로버트 이 CEO는 “세탁업계는 다른 소매업종과 달리 재고 부담이 없고, 경기 변화에 둔감하고, 업계 규모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대형 업체가 탄생할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인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세탁업계는 다른 소매업계와 달리 그동안 진행된 대부분의 기업화와 대형화 프로젝트가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고, 환경과 관련된 제약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CEO도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기술이 발전해 효율적으로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환경당국의 규제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중요한 것은 노하우인데 우리는 각 지역 중대형 세탁체인을 인수한 뒤 그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고위 경영진과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US 드라이클리닝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대형 공장에서 집중화, 표준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서 리버사이드, 하와이, 버지니아에 500명 이상의 직원이 일하는 대형 공장을 계속 신설하고 있다.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프랜차이즈 형태의 세탁소도 늘어나고 있고, 다국적 기업인 P&G도 올해 자사 세제 ‘타이드’ 브랜드를 내세운 세탁소 체인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8일 현재 이 회사(UDRY.OB) 주가는 주당 56센트인데, 이는 상장 당시에 비하면 4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기업 공개와 바이아웃을 통해 610만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을 모은 US 드라이클리닝은 지속적 외형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에는 나스닥처럼 좀 더 큰 주식거래시장에 상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CEO는 “상장을 하려면 돈과 함께 수준 높은 상품을 생산해야 하는데, 직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야 좋은 상품을 생산한 수 있다”며 “모든 직원에게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고, 스탁옵션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전쟁 당시 미국에 이민 온 부모가 정착한 미시시피에서 태어난 이 CEO는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1970년대 OC에 정착했다. 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학창시절 삼촌이 운영하는 세탁소 일을 돕기도 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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