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박성태씨 초대전… 25일부터 표갤러리
수평·수직망사 통해
실존·부재단면 보여줘
표갤러리(대표 표미선)는 9월25일부터 11월6일까지 박성태 초대전을 연다.
서울대 미대 회화과와 서울대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수년전 거주지를 중국으로 옮기고 자유롭게 다니며 작업하고 있는 박성태는 한국화가로 출발해 설치미술가로 자신의 표현영역을 무한히 확장하고 있는 작가. 알루미늄 그물망, 철사, 형광 페인트 등을 이용해 인간 실존을 표현하는 설치미술가로, 그의 작품은 명품족 사모님들의 미술투자 1호로 꼽힐 만큼 국내에서나 해외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2001년 여름 모기장을 수리하다가 철망 작업을 시작한 그는 철망으로 목선과 손발, 생식기까지 생생하게 표현하며 인체를 탐구한다. 반투명한 철망의 씨줄날줄로 만들어진 인체나 말 등의 동물의 껍질은 빛을 받아 투영된 그림자와 어우러지면서 유약하고 자유로우며 현란한 볼륨감을 연출한다. 마치 불안정한 육체의 우주 유영과도 같다.
작가는 수평 수직으로 이뤄진 망사를 통해 실존과 부재, 실상과 허상이라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단면을 보여준다.
한 평론가는 박성태가 철망으로 만든 인간은 실재이면서 동시에 가상존재인 복제인간을 암시한다면서 “하늘거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껍질은 현대문명에 의해 야기될 생명과 존재의 존엄성의 추락을 상징한다”고 말한 바 있다.
PYO GALLERY LA 1100 S. Hope St, Ste 105 LA, CA 90015, (213)405-1488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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