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구티에레즈(앞줄 왼쪽) 연방 상무부 장관과 케일린 김(앞줄 오른쪽) LA항만 커미셔너 등이 15일 LA항만을 둘러본 후 보트에서 내리고 있다. 뒷줄 왼쪽은 김재수 LA총영사, 오른쪽은 수잔 슈왑 미 무역대표부 대표. <박상혁 기자>
연방 상무부 장관·무역대표부 대표 LA항 방문
미 대선을 앞두고 한미자유무역협정(KORUS FTA)의 올해 내 인준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연방 상무부 장관과 수잔 슈왑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5일 LA항을 방문, 교역확대가 미경제의 성장 동력이라며 연방의회의 협정 인준을 촉구했다.
구티에레즈 장관과 슈왑 대표는 케일린 김 LA항만 커미셔너, 김재수 LA총영사, 김상철 LA무역관장 등과 함께 보트에 승선해 LA항만을 둘러본 후 “컨테이너가 실제로 움직이는 교역확대는 일자리 및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구티에레즈 장관은 “체결 후 인준 받지 못한 콜롬비아와 쿠바, 한국의 자유무역협정 중 한국과의 협정이 지난 10년래에 가장 최대 규모”라면서 “대선 후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협정이 인준돼 발효돼야 한다”고 말했다.
슈왑 대표도 “수출증가율은 확대되고,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무역협정은 단순 교역량 확대를 넘어서 다각화된 여파를 미치며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공화당 행정부의 무역관련 수장들의 이런 액션은 대선을 앞두고, 무역협정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한 상황에서 상징적인 활동으로 무역협정 상정 및 안건처리에 협조할 의원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계류중인 3개의 무역협정 중 콜롬비아와의 협정만 안건으로 올라갔다가 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콜롬비아 내 노조 탄압 등을 이유로 강한 반대에 부딪힌 바 있으며, 한미자유무역협정은 아예 안건으로 상정되지도 못한 상황이다.
자유무역협정 인준을 추진하는 쪽에서는 대선 후 레임덕 세션에 상정과 통과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연방 상하원 의원들의 선호도 파악 및 표 모으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해외 교역으로 움직이는 미 전체 물동량의 절반 가까이를 소화하는 LA-롱비치 항만이 대표하는 캘리포니아주는 자유무역협정 발효의 제1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
<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