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주유소가 판매할 가솔린이 다 떨어지자 손님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내걸어 운전자들을 놀라게 했다.
16일(현지 시간) CBS 2 보도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북동쪽 워털루의 69번 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캐간스 코너 주유소 가격판에는 전날 보통 무연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5달러 99센트로 게시됐다.
이 같은 높은 가격에 운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 이 주유소의 종업원인 파이퍼 와이티는 사실은 진짜 가격이 아니라 고객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장치다. 현재 우리는 판매할 가솔린이 떨어진 상태이며 높은 가격을 내걸면 고객들이 주유하러 왔다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끄는 셈이 됐다고 털어놨다.
와이티는 이 주유소에 가솔린이 떨어진 지 꽤 됐으며 언제 다시 가솔린을 보유하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주유소의 높은 가격에 대한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운전자들은 운전하다가 이곳의 가솔린 가격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엉뚱하게 높은 가격을 게시하기 보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아이크 피해 우려로 인해 자동차 연료 가격이 지난 주말 하루 사이에 갑자기 급등했고 인디애나주 북동부 지역은 주말 내내 이어진 폭우로 주요 고속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홍수 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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