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만에 주의회 극적으로 통과됐지만…
캘리포니아주 예산안이 새 회계연도 시작 2개월 반 만에 극적으로 통과됐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거부권(veto)을 행사하겠다고 나서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가주의회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16일 추가 세금을 징수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지난 7월1일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 무려 78일만의 일이다.
그러자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예산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내 거부권이 입법부 의원들에 의해 무시될 경우 나에게 오는 수백건의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발동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공화당 소속의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152억달러 규모의 주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세금인상을 요구해온 것에 대해 줄곧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 민주당 측이 공화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받아들여 세금인상 계획을 철회한 데 이어 이날 주의회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거부권을 통해 저지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주 입법부 관계자들은 주지사의 결정에 상관없이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캐런 배스(민주-LA) 하원의원 대변인은 “이번 예산안 통과는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순식간에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지사의 거부권을 무효화시키기 위해서는 상하 양원 전체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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