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여성들의 한숨이 인터넷 공간에 가득하다.
익명성을 보장받은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들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하거나 위로를 받는 한인여성이 눈에 띄게 늘어 난 것.
미주 한인여성들이 주 회원인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최근 들어 환율급등, 주가폭락 등의 금융 폭탄을 맞은 주부들의 ‘속풀이’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평소 생활상식이나 연예계 뉴스 등이 즐비하던 게시판에도 이번 주부터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 AIG 관련 소식을 묻는 경제성 질문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경제 관련뉴스 조회수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가장 많아진 ‘속풀이’ 주제는 당연히 “경제가 힘들어요”라는 내용. 비즈니스 악화로 가정 경제가 위기에 처했거나 남편의 실업으로 당장 렌트비 문제에 봉착한 주부들의 한숨 섞인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당장 급한 불을 끄다보니 유틸리티가 몇 달 째 체납, 벌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한숨 가득한 게시물에서부터 ‘도저히 버틸수 없어서’ 연금이나 생명보험 등을 해지했다는 눈물 어린 글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기러기 엄마는 “콩나물 값 아껴서 뭐하나”면서 “환율 폭등으로 한국에서 오는 돈은 줄어들고, 주식은 폭락해 하고 싶은 것 안하고, 못하며 모은 돈이 모두 허사가 됐다”며 허망한 마음을 토로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