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볼드윈 카운티 교육청은 최근 필리핀인 교사 12명을 채용, 관내 학교에 배치했다.
그런데 백인 인구 비율이 90%고 외국 출생자의 비율이 2%에 불과한 볼드윈 카운티에까지 외국인 교사가 자리 잡게 된 것과 관련해 미국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늘어나는 외국인 교사의 효과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뉴저지주 소재 우드로 윌슨 재단의 정책 연구책임자 데이비드 헤이즐콘은 신임 교원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든 학교나 지역 공동체에 외국인 교사가 배치된다 해도 오래 근무하지 못할 것이라고 15일 우려했다.
반면 볼드윈 카운티 소재 폴리 고등학교에서 학부모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재닛 립스콤은 필리핀인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연방 교육부는 현재 외국인 교사 현황에 대해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교원단체 중 한곳인 미국교육협회(NEA) 자료에 의하면 5년 전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외국인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수학과 과학 과목 외국인 교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가운데 외국인 교사에 대해 긍정적인 사람들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외국인 교사들이 유입됨으로써 실제로 교실에서 수업이 이뤄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데 반해, 부정론자들은 결국 학생과 외국인 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땜질 처방이라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필리핀 같은 국가에서는 모국에서보다 10배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미국 교사 지망자가 많지만, 정작 미국 내에서는 교사 지망자 수가 적다는 점도 이런 현상의 배경이 되고 있다.
볼드윈 카운티 교육청의 인사 담당관 톰 시스크는 필리핀에서는 불과 5일 동안 180명의 지원자를 만날 수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20∼30개 대학을 순회해도 그만큼의 지원자를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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