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현지 언론, 시즌 100안타 도전 추신수 극찬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뜨고 있다. 최희섭의 한국인 빅리거 최다 안타기록을 뛰어 넘어 시즌 100안타에 도전장을 내민 추신수가 최근 맹활약으로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오하이오주에서 발행되는 일간 ‘애크런비컨 저널’은 16일 인터넷판에서 추신수를 스피드, 강한 어깨, 물샐 틈 없는 수비,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파이브 툴(Five tool) 플레이어’라고 극찬했다. 왼손타자 추신수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가 왼손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선발로 내세우는 바람에 대타 출장,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전날까지는 최근 치른 18경기에서 4할 넘는 타율로 홈런 5방에 16타점을 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탓에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추신수는 불과 278타수만 들어서고도 시즌 타율 0.303에 홈런 11개, 51타점을 거두면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84안타로 최희섭의 한국인 빅리거 싱글시즌 최다 안타 기록(86)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문제며 11개 경기를 남겨 두고 100안타 돌파가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애크런비컨 저널’은 클리블랜드 구단은 추신수를 내년에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할지, 상대가 왼손 투수를 내면 벤치를 지키는 ‘플래툰시스템’으로 기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나 올해 왼손투수 상대 타율이 0.295라는 점을 감안하면 좌투수에 대한 약점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만약 추신수에게 ‘또 다른 약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스스로에 대한 압박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서 ‘약점’은 추신수만의 독특한 개성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지난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볼 카운트를 착각한 주심에게 추신수가 볼 하나하나를 설명하고 주심을 설득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1구마다 집중하고 긴장하고 있다는 뜻이다.스스로에 대한 채찍질과 강박관념은 한국과 미국의 다른 야구 문화 탓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한국 선수들은 야구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한다. 난 야구를 빼놓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동료가 NFL을 즐기는 것을 난 이해하지 못했다. ‘왜 야구선수가 미식축구를 보고 재미있어 하는지’ 의아해 했고 이를 얘기했더니 모두 웃었다”고 말했다.추신수는 “마이너리그 동료에게 물었더니 야구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일을 하면 된다고 하더라. 하지만 난 야구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다”면서 경쟁자에 비해 더욱 집중하고 진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인디언스의 에릭 웨지 감독은 전날 ‘플레인딜러’와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플레이는 환상적이다. 게임 출장이 적었지만 실력을 입증, 이제는 거의 매일 뛴다”면서 내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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