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국제원유 등 상품가격 강세..달러 급락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미국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하고 국채 가격도 상승하는 등 안전 자산에만 돈이 몰리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무려 70달러(9%)나 급등한 850.50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금값의 달러화 표시 상승폭은 거래소에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1980년 이래 최대치다. 금 선물은 미국에서 1974년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금값은 시장 마감후 전자거래에서 또다시 오름세를 이어가 온스당 20달러 이상 상승한 870.90달러로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은 가격도 온스당 11%나 급등한 11.68달러를 기록했고 10월 인도분 백금은 온스당 1천86.30달러로 1.7% 올랐다. 구리는 12월 인도분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유가도 그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01달러(6.6%)나 급등한 배럴당 97.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73달러(6.4%) 오른 배럴당 94.95달러를 기록해 90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로써 브렌트유는 1988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장 기간이었던 14일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금융위기의 확산에 따라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미 달러화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지수는 1.1% 하락한 78.18을 기록했고 미 달러화는 유로당 1.4345달러로 거래돼 전날보다 1.5% 하락했다.
일본 엔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01분 현재 달러당 104.85엔으로 0.8% 상승했다. 엔화는 이날 한때 103.54엔까지 치솟아 5월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개월 만기 미 국채의 금리는 0.67%포인트 떨어진 0.02%를 기록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IBC월드마켓츠의 통화전략가인 애덤 패지오는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은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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