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씨가 한국의 결손가정 자녀들을 돕고 있는 활동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화제 인물-결손가정 자녀 후원 김 용 씨
지난 2003년부터 한국 10여명 위해
학비 보내고 멘토역할
‘나누리 공동체’ 설립 한인들 동참 희망
한국 결손가정 자녀 10여명을 5년 동안 혼자서 후원해 온 한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바인에 거주하고 있는 김용(59·치과의)씨는 지난 2003년부터 학교와 교회를 통해서 한국의 결손 가정 중·고·대학생들을 소개받아 정기적으로 학비를 보내고 1년에 2번 한국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가지면서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나누리 공동체’라는 비영리기관을 설립해 결손가정 자녀들을 도와온 김씨는 이 학생들에게 단순히 장학금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이들이 처해 있는 고민을 듣고 나누면서 밝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씨는 “도움을 받고 있는 결손가정 자녀들의 얼굴이 환하게 변했을 때 너무나 보람을 느낀다”며 “결손가정 자녀들 중에는 조금만 사랑을 베풀어도 정신적인 안정을 찾고 희망을 가지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말하고 적극적이고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조만간 ‘나누리 공동체’의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뜻 있고 관심 있는 한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할 계획이다. 공동체의 회원이 생기면 지금보다도 더 많은 결손가정 자녀들을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금까지는 주로 교회를 통해서 소개받은 결손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후원해 왔는데 그 영역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내년 초에 결손가정의 자녀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체험교육을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 결손가정 자녀들을 후원할 때에는 중·고·대학생 16명가량이었는데, 지금은 12명의 고·대학생만 돕고 있다. 그는 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재정적·정신적으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김씨는 “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도 있고 돌아가신 어머님이 젊은이들을 많이 아끼고 사랑하셨다”며 “앞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결손가정 자녀들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국 결손가정 후원 이외에도 매달 한번 멕시코를 방문해 선교활동을 하면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멕시코 극빈자들을 돕고 있다. 68년 이민 온 그는 부인 앤 김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714)397-9444, (714)772-5656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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