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위원들 “정부에 의견 전달 등 성과 미미”
제13기 민주평통 LA지역협의회(회장 차종환)의 서울 미주지역회의 참관 및 개성방문이 최대 규모 참석이 무색할 만큼 초라한 성과만을 거두고 돌아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LA평통 측은 한국방문 성과 보고에서 “전체 600여명의 참석위원 중 LA평통은 가장 많은 125명이 참석, ‘재외동포 단합을 위한 평통위원의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참석했던 위원들은 이러한 평가가 다소 확대됐으며 일부 보고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심지어 한 위원은 “서울 및 개성 관광에 불과한 방문이었을 뿐 전혀 소득이나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이 이 같은 발언을 하는 데에는 북중남미 지역 18개 지역회가 참석한 미주지역회의에서 미주 최대한인 밀집지역인 LA평통이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한 채 행사 들러리로 전락한 데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됐다.
특히 LA평통 13기의 출범 이후 위원들이 협의해 도출한 다양한 의견들이 정부측에 제대로 전달되지도 못했다는 데 큰 허탈감을 보였다.
북측 관계자와의 대담을 통해 LA평통의 평소 생각을 강력히 전달했다는 보고 내용도 사실과 차이를 보였다.
LA에 도착한 뒤 차 회장은 “북측 관계자에게 북측이 인도적 측면에서 남한 정부에 식량지원을 요청해야 하며 핵문제도 북측이 과거 미국과 합의한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는 우리 주장을 북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 북측 관계자는 고위 간부나 실세가 아니라 개성관광 버스에 동승했던 북측 안내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차 회장은 “나중에 이 당원이 고위급에 우리가 나눈 대화 내용을 보고할 것인 만큼 결국에는 고위 측에 우리 주장이 전달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수년간 LA평통 위원직을 하고 있다는 한 위원은 “평통 무용론이 수년 전부터 제기되어 온 상황에서 이처럼 큰 행사조차 성과 없이 마친다면 향후 LA평통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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