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기질이 유권자 정치성향 좌우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은 신체적 기질에 의해 좌우돼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으며 차분한 사람들은 대체로 진보적인 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AP통신과 BBC뉴스가 보도했다.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미국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위협적인 시각 이미지에 신체적 반응을 크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대외원조나 진보적인 이민 정책, 평화주의, 총기 규제를 지지한 반면 같은 자극에 대해 신체적으로 크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방위예산이나 사형제도, 애국심,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라이스대학과 네브래스카 주립대, 일리노이 주립대 및 버지니아 심리행동유전연구소 합동 연구진은 전화를 통해 무작위로 선택한 조사대상자 46명의 정치적 신념을 성향별로 구분한 뒤 2차 실험에서 갑작스러운 소음과 겁에 질린 사람의 얼굴에 붙은 거미,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사람, 구더기가 들끓는 상처 따위의 위협적인 이미지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국방비 지출, 학교 내 기도, 사형 제도 등 보수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자극에 강력한 반응을 보였지만 대외원조나 평화주의, 동성결혼, 낙태허용 등 진보적 정책을 지지한 사람들은 보다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실험에서 정치적 태도가 신체적 반응을 좌우하는지, 아니면 거꾸로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정치적 견해를 바꾸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 지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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