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공교육 투자 확대’ & `부모 선택권 존중’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2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교육정책에서 다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두 후보의 교육 분야 공약을 비교했다.
신문에 따르면 매케인 후보는 교육문제에 있어 부모의 선택권을 존중하자는 입장이다. 실례로 연방 정부 기준에 못 미치는 학교의 학생들이 개인교습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연방정부가 공인한 개인교사는 직접 부모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반면 오바마 후보는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재원을 연방정부 기준에 못 미치는 학교나 대안학교 등에 전략적으로 투자하자는 입장이다.
비영리단체인 교육정책센터(CEP)의 잭 제닝스 소장은 오바마 후보는 공교육 개선을 강조하는 반면 매케인 후보는 교육문제에도 자유시장 논리를 적용하자는 것이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매케인 후보는 이달 초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실패한 학교행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며 훌륭한 교사는 보상하고 그렇지 못한 교사는 다른 일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후보는 주요 교사노조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지만 지난 여름 교사의 급여를 학생의 성적에 따라 좌우되는 정책을 거론했다가 교사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오바마 후보는 교사들과 협력이 가능하다면 교사 능력급제를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는 이달 오하이오 주 데이톤에서 한 연설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사로부터 배운다는 확신을 줄 필요가 있다면서 성과가 좋지 않은 교사들은 추가 지원을 받고, 그런데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교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교육분에서 비슷한 공약도 있다. 특히 평균이하의 성적을 내는 학교에 우수 교사를 배치하는 문제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매케인 후보는 주 정부에게 대학 졸업생 상위 25% 중에서 교사를 충원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자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특수교육 같이 어려운 분야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교사 교육을 재정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이면서 내년 1월로 재승인 시기가 임박한 낙제학생방지법(NCLB)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교육전문가인 마이클 페트릴리는 후보들이 (중요한) NCLB에 대한 입장 발표 없이 교육 문제를 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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