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사정관협의회, 학업성적 반영 확대 권고
앞으로 입학 전형에서 SAT나 ACT 성적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NACAC)는 대입 전형에서 SAT나 ACT 등 표준시험 반영 비율을 줄이고 대신 내신성적 등 고교 교과과정을 더욱 중점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제시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윌리엄 피치몬스 입학처장이 주도한 이번 보고서는 각 대학들이 SAT 시험의 효과가 역기능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판단할 경우 이를 입학 전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피치몬스 입학처장은 현재 하버드대의 경우 입학 사정에서 SAT 보다 고교 평점과 학과목 시험 점수를 더 중시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SAT나 ACT 시험점수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베이츠칼리지와 로렌스대, 웨이크포리스트대, 스미스칼리지 등 일부 주요 대학들은 이미 입학 전형에서 SAT나 ACT 성적을 필수가 아닌 선택항목으로 돌리는 등 280여개 대학이 SAT 성적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협의회가 금주 시애틀에서 열리는 연례회의를 앞두고 뉴욕타임스에 공개한 이번 보고서는 SAT 입시 광풍이 학생들을 점수 따는 기계로 전락시켜 중등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수십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사교육시장의 배만 불린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SAT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는 것이 점수를 올리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성적 향상 효과가 보통 알려진 것과 같이 100점 이상이 아닌 20~30점의 미미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를 전하면서, 사교육 광풍으로 인해 이를 받을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이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몬스 교수팀은 특히 SAT 시험이 계층과 인종, 부모의 학력 등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불균형에 따른 격차를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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