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왼쪽)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한미 대학생 취업연수 프로그램’(WEST) 실시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
내년부터 매년 최대 5,000명의 대학생들이 18개월간 미국에 머물면서 어학연수를 한 뒤 인턴으로 일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워싱턴 DC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연방 국무장관과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실시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MOU는 오는 10월31일 발효되며 5년간 유효하다.
▲WEST 프로그램
미국이 전 세계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국내 대학생 및 최근 졸업생(졸업한 지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5개월 간 자비로 어학연수를 한 뒤 12개월 간 인턴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인턴을 마친 뒤에는 한 달간 관광도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연수와 취업, 여행 등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문태영 대변인은 외교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현재 국내 이행절차를 마련 중이라며 대학생들이 내년 3월에는 미국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대상
참가자 규모는 연 최대 5,000명으로 정해졌지만 양질의 연수 및 인턴 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아 내년부터 당장 5,000명을 채우기는 무리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하반기 각 500명씩 1,000명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되는데 최종 선발인원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프로그램 시행 2∼3년 뒤에는 5,000명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모집 공고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매년 3월과 9월에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지역별, 대학별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공평하게 기회가 부여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연수·인턴기관 어떻게 정하나
WEST 참가자로 선발되면 미 국무부에 등록된 70여곳의 추천기관을 통해 연수를 하고 인턴으로 일할 곳을 미리 정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주한 미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하면서 어학연수 기관과 인턴 취업기업 등을 명시한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어학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관련한 기초지식을 습득하는 5개월 코스의 연수과정을 거쳐 인턴으로 기업이나 비영리단체 등에서 최장 12개월까지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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