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정신건강국의 마가렛 이(오른쪽)씨가 22일 KCCD가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아시아계 청소년들의 심각한 갱 문제 실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LA카운티, 26개 조직에 2만명… 청소년 탈선 ‘위험수위’
갱 관련 강력범죄가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갱단에 가담하는 한인 청소년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기독교 커뮤니티 개발협회(KCCD)는 22일 윌셔플라자 호텔에서 가진 청소년 선도를 위한 종교 및 지역사회 지도자들과의 회담 ‘깨어납시다!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의 청소년들!’을 통해 LA지역 내 아시안 갱 단원은 2만명에 달하며 이중 상당수 조직에 한인이 가담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KCCD가 발표한 갱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LA카운티 내에 26개 아시안 청소년 갱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체 아시안 갱 단원 중 한인은 46%에 달한다.
한인 청소년들의 탈선이 갱 범죄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청소년 전문가들은 부모의 무관심, 일부 학생들의 비행에 대한 학교 측의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해결노력 부재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 마가렛 이씨는 “학업성적 부담, 친구들로부터의 따돌림, 가정불화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자신의 문제와 고민에 대해 상담할 곳을 찾지 못한 청소년들은 일탈을 통해 해방구를 찾고 급기야 갱단에 가입하게 된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청소년들은 가정에서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뤄질 경우 해결책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유나이 슈라케 교수는 “자녀가 문제를 일으킬 경우 쉬쉬하고 넘기려 하지 말고 사회기관 및 단체, 학교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필요할 경우 자녀와 함께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청소년 문제 전문가 및 지역사회 지도자, 종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 아시안 갱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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