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 “참가 가능”회사원 “휴가 내야”
2월 프레지던트 데이“달리는 데 좋은 날씨”
헌팅턴비치 대회와 겹쳐“출전 어디로” 고민도
매년 3월 첫째 일요일에 개최돼온 LA국제마라톤이 내년부터 ‘프레지던트 데이’(2월 셋째 월요일)로 개최 날짜가 변경됨에 따라 한인 마라토너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마라톤을 위해 날씨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가 하면 다른 마라톤 대회와 시즌이 겹쳐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초보 마라토너들은 연습기간이 줄어들었다며 부담스러움을 토로하기도.
미주 한인마라톤 동호회(KART) 이종민 코치는 “3월은 마라톤을 뛰기에는 덥다고 생각되는데 개최 날짜가 2월 중순으로 앞당겨지면 많은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에 따라 12~16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A마라톤에 참가하기 전 2월 초 헌팅턴비치에서 열리는 ‘서프시티 USA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온 ‘어바인 동달모’(어바인 동네달리기 모임·회장 조경호)는 ‘헌팅턴비치냐, LA냐’ 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조경회 회장은 “2월엔 헌팅턴과 LA, 5월에는 OC 마라톤, 6월에는 샌디에고 마라톤이 열린다. 각 대회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적당한 간격을 두고 열린다면 좋겠지만 특히 2월에는 불가피하게 헌팅턴과 LA대회 중 선택할 수밖에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개최 요일이 바뀐 것에 대해서도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월요일이라 교인들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게 돼 반기는 측도 있지만 월요일이라 참가하기 어렵게 됐다는 이들도 있다.
프레지던트 데이가 메이저 공휴일이 아닌 까닭에 자영업자들이나 회사원들은 휴가를 내야 대회 참가가 가능해진 것.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프레지던트 데이에 쉬지 않는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휴가를 내야 하고, 연휴에는 가족이 여행을 갈 때도 있기 때문에 LA마라톤 참가는 힘들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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