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인 사업체중 소매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30년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2년부터 2002년까지 미 상무성이 발표한 소수계 사업체 조사 보고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의하면 전체 한인 사업체 중에서 소매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977년 44%에서 2002년 22%로 크게 떨어졌다.
매출액 규모에서도 소매업은 한인 전체 사업체에서 1977년에 62%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02년에는 28%로 내려갔다.
반면 과학 기술업 분야의 한인 사업체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2002년 1만4,064개로 3위에 올랐다.
반면 1972년에 1,201개에 불과했던 한인 사업체 수는 2002년 15만 7,688개로 지난 30년간 13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액도 1972년 6,583만9천달러에서 2002년 469억 6,076만1,000달러로 712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광산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분야에서 한인 사업체 수는 매 5년마다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한인 사업체의 규모를 진단할 수 있는 피고용인 숫자에 관한 조사에서는 피고용인을 둔 사업체의 수의 비율이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르면 1997년과 2002년에는 피고용인을 둔 사업체가 전체 사업체에서 차지하는 수가 3분의 1을 조금 넘어서 각각 37%와 36%를 기록했으며 평균 피고용인 수는 1997년과 2002년의 경우 각각 7명과 6명이었다.
관심을 끄는 것은 1972년에도 피고용인을 둔 사업체의 평균 고용인 수는 6명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그 이후 1977년부터 1987년까지 약 10년 동안에는 피고용인 수가 오히려 평균 3명으로 줄어들어 기타 시기보다 영세하게 사업체가 운영됐다.
2002년 현재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사업체 분야는 세탁업이 속한 보수 수리업, 소매업, 과학 기술업, 요식업, 의료업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미국 전체로는 과학 기술업, 보수 수리업, 소매업, 건축업, 부동산업 순으로 사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한인 사업체 소유 현황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인 소유의 사업체 유형은 아시아계 기타 인종과 비교할 경우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아시아계 중 사업체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중국계는 과학 기술업, 요식업, 보수 수리업, 소매업, 부동산업 등의 순으로 사업체를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일본계는 과학 기술업, 보수 수리업, 소매업, 부동산업, 의료업 순으로, 인도계는 과학 기술업, 의료업, 요식업, 운수업, 보수 수리업 등으로 사업체를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계와 일본계는 과학 기술 분야가 사업체 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체로 미 전체 추세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인도계도 사업체 수적인 면에서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분야가 과학 기술업으로 떠올랐다.
소수계 사업체 조사 자료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면 한인들이 특정 사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많이 몰려 있어 사업 분야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크게 부각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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