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새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모이는 유엔 총회 기간을 활용해 정상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그동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외교역량 쌓기에 나섰다.
페일린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헨리 키신저 미 전 국무장관과도 만나 외교정책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행보를 했다.
페일린은 카르자이 대통령과 그의 숙소에서 30분 가량 만났고 우리베 대통령과도 비슷한 만남을 가졌다. 아프간이나 콜롬비아 모두 반군과의 전투에서 미국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페일린과 키신저와의 만남에서는 키신저가 그루지야 문제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기자들에게 들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페일린은 이어 24일에는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해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존 매케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페일린이 우크라이나와 인도 정상과 만나는 자리에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일린의 이 같은 외교행보는 그동안 세계 정상들을 만난 경험이 없는 것을 포함해 외교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 다음 달 2일 ‘외교 안보통’인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의 TV토론을 앞두고 대비하는 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페일인은 록그룹 ‘U2’의 리드 싱어로 세계의 빈곤과 질병을 줄이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보노와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AP 통신은 이날 페일린 진영이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사진 및 카메라 기자 외에 취재 기자의 출입을 허용치 않다가 기자들이 반발하자 이를 허용했다면서 단지 의사소통이 잘못돼 이런 혼선이 빚어졌다고 페일린 진영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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