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리처드 박씨
또 한 명의 한인 연방 검사가 탄생했다.
10명도 채 되지 않는 한인 연방검사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리처드 박(사진·한국명 민식) 변호사.
2004년부터 ‘시들리 오스틴 로펌’에서 기업 재조직 및 파산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던 박 변호사가 연방 법무부 가주 센트럴지구 검사로 임명돼 지난 15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한미동포재단 박요한 총무이사의 아들로 한인 커뮤니티 활동에도 열심을 내고 있는 박 검사는 연방검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릴 때부터 공공 서비스나 정부 관련 일에 관심이 많았다는 박 검사는 “검사가 되면서 수입이 확 줄었지만 검사 일에 만족한다. 사실 사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게 정부 일”이라며 “연방 검사를 거치면 앞으로 판사도 되고 정치권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사과 소속인 박 검사가 맡은 업무는 일반적으로 검사하면 떠오르는 형사 검사와는 좀 성격이 다르다. 범인을 기소하는 것이 형사 검사의 임무라면 민사 검사는 현안이나 이슈에 대해 정부 이익을 대변하고 보호하는 것이 주 임무여서 검사라는 표현보다 ‘연방 정부 변호사’가 더 정확하다는 것이 ‘꼼꼼한’ 박 검사의 말이다.
“연방 법무부 소속 검사를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형사(criminal), 민사(civil)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 중 저는 민사과 소속 검사입니다. 사람들이 보통 검사하면 떠올리는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요.”
1978년생으로 세리토스에서 태어나 위트니 고교를 졸업하고 포모나 칼리지에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하고 UCLA 로스쿨을 졸업한 박 검사는 대학시절 총학생회장을 맡아 활동했고 졸업 후에는 국제 로타리 장학생으로 선발돼 서울대학교 국제지역원(2000~01년)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박 검사는 한인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인 ‘넷캘’(NetKAL) 1기생으로 참가하는 등 한인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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