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기관 설문보고서 충격
아시안 청소년들이 자살 충동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기관인 ‘오저 & 맥도널드’(Ozer & McDonald)가 미 전역의 아시안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위험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9%가 자살계획을 세운 적이 있고, 실제로 11%는 한차례 이상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스테이트 롱비치 심리학과 전지아 교수는 “아시안 청소년들은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안으로 움츠리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학생들은 초기에는 우울증세를 보이지만 최악의 경우 자살이라는 극단적 결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청소년들이 ▲평소와는 다른 침체된 분위기를 보이고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 ▲죄책감 표현 ▲수면 혹은 식욕 장애 ▲의기 소침 ▲집중력 결핍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십중팔구 초기 우울증 증세로 자살에 대한 위험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아시안 청소년들이 자살을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청소년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닥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주변에서 찾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부모의 기대와 학업 성적에 대한 부담이 타인종보다 월등히 높고 학교에서 인종차별, 따돌림을 당하는 등 아시안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도 이같은 불상사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부모들이 바쁜 이민생활을 핑계로 자녀 문제에 소홀해지면서 초기에 위험신호를 발견하지 못하고 상담 및 치료시기를 놓치면서 상황을 악화시킨다는데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인식부터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선 ▲자녀의 일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녀가 자살에 대해 언급하더라도 과잉반응을 보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것 등을 조언했다.
아태상담 및 치료센터(APCTC) 샌퍼난도밸리 센터 권호선 소장은 “아시안 청소년들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며 “전문가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친구나 가족이 먼저 관심을 갖고 징후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자살 예방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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