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가라앉고 이민법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가 지난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23일 발표한 추정치에서 미국에 유입된 이민자 수는 지난해 약 50만명으로, 180만명이 넘었던 2006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분석한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미국 이민을 희망하지만 이 자료는 경제가 미국 이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합법 이민과 불법 이민을 포함해 1990년 이후 연 평균 100만명 정도의 이민자가 유입됐다.
미국은 지금 이런 이민자 수가 3,800만명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민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기준으로 12.6%에 달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대거 이주하는 이민 붐이 마지막 절정에 달했던 19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3일 발표된 추정치는 지난해 전국 인구 현황 표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약 300만 가구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통계적 추산치를 산출한 것이다.
이 조사 결과는 표본 추출에 따른 오차범위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집계된 추정치는 통계학적 의미가 인정된다.
이 조사에서는 또 이민자의 법적 지위를 묻지 않기 때문에 불법이민자도 포함된다. 현재 불법이민자는 약 1,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에 이민이 감소한 주는 14개 주에 달했으며 몇몇 대도시에서도 이민이 감소했다.
프레이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이민의 지리적 동향도 이민이 갈수록 경제와 관련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미국은 2000년대 전반기에 주택건설 붐이 일어 일자리가 많이 공급됐으나 지난해 주택시장이 곤두박질치면서 경제도 크게 후퇴했다.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가 라틴계이며 아시아 출신은 4분의1, 유럽계가 13%, 아프리카 출신이 4%로 분석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