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A 봉사 프로그램 물의’ 전문가들 조언
주립대 등 입학사정서 당락 영향 안미쳐
공신력 있는 기관서 진정성 있는 활동을
‘한인자원봉사자회’(PAVA)의 ‘봉사 프로그램’ 보도(본보 9월 25일자 3면)이후 대학 진학과 연계한 봉사활동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많은 한인들이 봉사활동을 대학입학에 절대적인 변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봉사활동 경력은 대학입학 여부를 결정짓는 변수가 아니며 더구나 형식적인 봉사활동은 입학사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LA 고등학교에서 진학상담을 하고 있는 지경희 교사는 최근 일고 있는 한인사회의 ‘커뮤니티 봉사활동’ 열기는 대학 입학사정 과정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말했다.
지 교사는 “낮은 성적을 봉사활동 실적으로 메우려 드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다. UC계열의 경우 입학사정에서 학생의 봉사활동 실적이 합격여부를 좌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히고 “대학진학을 앞두고 봉사활동 경력으로 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 한다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지속적이고 진정성이 엿보이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진학 상담 전문가인 이춘배씨는 최근 한인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봉사활동 열기는 봉사활동에 대한 오해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유행’일뿐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씨는 “단순한 봉사보다는 학생의 진로와 관심분야에 맞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봉사활동 경력이 사정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학생의 포괄적인 관심분야와 진로계획이 하나의 ‘클러스터’가 되어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UC계열과 같은 주립대학 보다는 아이비리그와 같은 일부 명문 사립대학에서 이같은 사정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봉사활동 경력이 합격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프리메드’ 스쿨과 같은 특정 전공분야를 지원하는 경우 그 분야에서의 경험이 중요하다”며 “프리메드의 경우 병원에서 봉사 경험이 중요한 것과 같이 특정 전공분야가 정해진 경우 관련 분야에서 인턴이나 봉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윌셔 아카데미의 알렉스 김 원장은 대학을 앞둔 학생들이 봉사 활동을 하려 한다면 가급적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원이나 양로원 봉사, 불우아동과의 결연 등을 좋은 봉사활동 분야로 제시했다. 또 김 원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예비 전공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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