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립의대 정원 늘리고 수업료 면제 등 다양한 제도시행
매사추세츠 주에서 전 주민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 정책이 시작된 후 지금 주 내에는 가정의 전공 의사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인구 밀도가 낮고 시골로 분류될 수 있는 서부 매사추세츠 지역에서는 간단한 정기 검진을 받기 위해 길게는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될 정도이다. 의사들은 의사들대로 일주일에 60시간까지 일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기존의 환자들 외에 의료보험 가입 의무제 시행 후, 새롭게 의료보험이 생겨 의사를 만나기 원하는 수많은 신규환자들이 줄을 서면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고 있다.
신규 환자를 받는 의사는 많지 않지만 만약 누가 신규환자를 받는다는 소문이 나면 하루에도 수십 통씩의 전화가 걸려오고 곧 감당할 수 있는 환자의 숫자가 차버려 신규환자를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나마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가정의로 봉직하던 의사들도 시간 상의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병원의 페이닥터로 옮겨가 의사 부족 지역의 사정은 더 악화되고 있다. 시골 지역의 이와 같은 의사부족 현상은 비단 매사추세츠 주에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가정의 전공의 경우 긴 시간을 일하고 큰 병원에서는 20만 달러 가까이 받을 수 있지만 시골지역의 작은 기관에서는 약 11만 달러 정도를 번다. 이런 지역에서는 은퇴한 의사를 대체할 인력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의대 졸업생들 중에서 단 2퍼센트만이 가정의 전공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의학협회에 따르면 새로운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 위해서 기다려야 하는 기간은 평균 50일이며 길게는 100일까지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의 경우 평균 47일에서 길게는 87일이 소요되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매사추세츠 주 의회는 새로운 법을 통해 주 내에 가정의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의회를 통과한 이 법은 올해에만 15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연 입학정원이 103명인 매쓰 주립의대의 신입생 수를 125명으로 늘이며 졸업 후에 주 내에서 4년동안 가정의로 일하는 것에 동의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수업료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시행케 했다. 또한 220만 달러의 예산을 통해 커뮤니티 헬쓰 센터와 의사부족 지역에서 2년 이상 근무하기로 동의하는 의사들에게 의대시절 빌어쓴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의사들이 주택을 구입할 경우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 모기지 금리인하 보조금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이 법에 의해서 시행이 예정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기부금 5백만 달러와 정부의 출연금 170만달러로 시행되기 시작한 학비대출금 상환 프로젝트는 매쓰 주에 이미 45명의 의사들과 19명의 진료간호사(nurse practitioner)들을 불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매사추세츠 의학협회의 브루스 아우어바흐 회장은 “의사들을 모으기 위한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복잡한 진료비 청구체계와 행정적인 부담으로 인해 매사추세츠 주를 떠나고 있는 의사들을 붙잡기 위한 행정체계의 신속한 개혁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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