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대학에서 26일 열린 미국 대통령 후보 1차 토론회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격론을 벌이고 있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후보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첫 후보 토론회가 26일 오후6시 미시시피 옥스퍼드의 미시시피 대학에서 열렸다.
PBS-TV 짐 레러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백악관의 구제금융계획이 의회에서 논의되는 상황에서 당초 주제였던 외교정책에 앞서 경제 위기에 대한 양 후보의 견해를 시작으로 90분간 진행됐다.
구제금융계획에 대해 매케인은 “오랜만에 양당이 머리를 맞대고 경제 위기 타개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는 700억 달러의 사용 내역이 자세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지지 여부를 정확히 표명하지는 않았다.
양 후보는 대통령이 된 후의 경제 정책을 묻는 질문에 매케인은 국방과 재향군인 복지 및 주요 이슈를 제외한 모든 정부 지출을 동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오바마는 지출 동결에 동의하면서도 조기 교육 등 상대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지출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금 정책에서도 양후보는 격론을 벌였다.
매케인은 비즈니스 세금을 내려 직업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반면 오바마는 미국민의 부유층을 제외한 95% 가정의 세금을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30여분간의 경제 정책 공방에 이어 양후보는 이날 주제인 외교 정책에 팽팽한 신경전으로 펼치며 이슈별 토론에 돌입했다.
양 후보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란의 핵문제, 러시아등에 대한 정책에 자신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주요 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됐으며 전 세계 1억 인구가 청취하는등 비상한 관심 속에 진행됐다.
한편 부통령 후보 토론회는 10월2일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열리며 2차및 3차 대통령 후보 토론회는 10월7일 테네시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 이어 10월15일 뉴욕 헴프스티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개최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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