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출마 늘고 타민족 후보에 대한 지원도 적극
한미연합회와 한인회·iCAN 등
주류 정치인 후원
“한인사회 알리며 발전 큰도움 기대”
11월 대선을 앞두고 OC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 운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우선 선출직에 도전하는 한인 후보가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한인회와 한미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 등록 캠페인도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OC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도시의 타민족 후보에 대한 지원과 협력 관계가 늘었다는 데 있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사회 각 단체의 직간접적인 후원을 받고 있는 타민족 정치인은 풀러튼, 부에나팍, 가든그로브 등에서 시의원과 연방 하원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10여명의 후보자다. 주류사회 정치인과의 교류 확대에 앞장섰던 OC 한미연합회 외에 OC 한인회와 iCAN 등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인단체의 지원을 받는 후보는 다음과 같다. ▲부에나팍: 짐 다우 시장, 프레드 스미스 후보 ▲풀러튼: 샤론 콱 시장, 리처드 존스 시의원 ▲라하브라: 로즈 에스피노자 시장, 탐 비미쉬 시의원, 팀 셔 후보 ▲가든그로브: 빌 달튼 시장, 스티브 존슨 시의원 ▲에드 로이스·로레타 산체스 연방하원의원.
한인단체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부에나팍시의 경우 두 정치인을 위해 한인사회에서만 2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모았다. 타민족 정치인 후원에 대해 정재준 한인회장은 “주류사회 정치인에게 한인사회를 알리고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우리 실생활과 관련된 정책을 결정하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인사회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인단체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한인 커뮤니티를 방문하는 등 친밀함을 표시하며 당선된 뒤 한인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에나팍시 짐 다우 시장은 “어려움이 있는 한인이 시정부를 찾으면 문제를 해결해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로이스·산체스 연방 하원의원과 가든그로브시 달튼 시장, 풀러튼시 샤론 콱 시장 정도를 제외하면 그동안 한인사회에 별 관심을 갖지 않던 정치인이다. 특히 라하브라시 시의원들은 올 봄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마이클 조 사건과 관련해 한인사회의 배상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유가족들은 라하브라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7명의 후보를 공식 지지한 정치력 신장단체 iCAN 차윤성씨는 “당선 가능성이 높고 한인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한인사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도 “기본적으로 정치는 주고받는 것(Give and Take)인데 라하브라의 경우 우리가 시정부 관계자와 대화 채널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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