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연을 위해 29일 LAX에 도착한 ‘하트-하트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과 학부모들이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본보 후원 ‘한국 발달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 LA 공연
‘하트-하트 윈드 오케스트라’
오늘과 내일 연속 무대에
어려움 딛고 해외순회 ‘도전’
“마음으로 듣는 공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천사 같은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천사의 도시’를 방문했다. 한국 최초로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윈드 오케스트라’가 30일~10월1일 열리는 LA 공연을 위해 29일 LA를 찾은 것.
남가주 한인목사회(회장 김재연 목사)가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30일 오후 7시 노스리지에 있는 ‘세계비전교회’, 10월1일 오후 7시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시카고에 있는 발달장애 전문기관 ‘레이 그레이엄 어소시에이션’ 초청으로 지난 24일 미국에서 공연을 시작한 이들은 시카고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데 이어 LA에서 열리는 2회 공연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2006년 창단된 오케스트라에게 이번 미주 공연은 첫 번째 해외순회 공연. 이 때문에 한 순간, 한 순간이 단원들과 학부모들에게는 ‘도전’ 그 자체였다. 14시간이 넘는 해외여행, 타국에서의 연주, 낯선 환경과 처음 보는 사람들…. 단원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모두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의 설명했다.
오케스트라와 색서폰 솔로 협연을 펼친 남범선(27)씨의 어머니 이미호(50)씨는 “장애라는 것은 아이들이 ‘약하다’는 뜻인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소화해 내 기쁘다”면서 “솔로 협연은 처음이었는데 아들이 공연 결과에 따라 만족과 불만족을 표현했다.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하트-하트재단의 오은혜 팀장은 “1년간 준비한 행사다. LA에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 공연이 된다면 그 안에 큰 감동과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세계비전교회에서 열리는 음악회에는 ‘밸리 한인여성 매스터 코랄’과 ‘세계비전 연합성가대’, 10월1일 세리토스 공연에는 ‘서울고 동문합창단’과 ‘무궁화 여성합창단’이 찬조출연하며 자폐장애 찬양가수 마가렛 이씨도 두 번째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다.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살아계신 주’ 등의 복음성가를 비롯해 한국 가곡과 민요, 클래식 소품, 외국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연주한다.
공연은 무료. 문의 (818)523-4837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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