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세차를 금지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근래 연어와 무지개송어가 급감하는 가운데 워싱턴 생태국은 지역 카운티 및 시정부에 세차물이 빗물 배수구로 배수되지 않게 단속하는 시조례를 시행토록 지시했다고 USA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생태국의 수질 전문가 빌 무어는 세차 하수와 브레이크 먼지 등 금속입자들이 연어를 비롯한 물고기에 해롭다며 주민들이 드라이브웨이에서 세차를 해온 것이 오랜 전통인 점은 이해하지만 “더 이상 하지 말아야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잔디나 물이 땅으로 흡수되도록 자갈을 깐 드라이브웨이에서는 세차가 허용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하수구와 달리 빗물 배수구는 정수처리를 거치지 않고 강과 바다로 바로 이어지므로 세차를 할 경우 물이 배수구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시애틀이 포함된 킹 카운티의 경우 물이 배수구로 빠지는 세차를 금지하는 조례를 오는 가을 통과시킬 예정으로 생태국은 시 및 카운티에 내년까지 조례를 시행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많은 주민들은 터무니없는 요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거의 매주 주말마다 집 앞에서 세차하는 마크 물하우저(41)는 “이번 주말에도 세차할 건데 잡으러 와보라”며 단속 움직임이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카운티 정부 관리들의 반발도 마찬가지로 인구 16만명인 밴쿠버시의 브라이언 칼슨은 공중사업 디렉터는 그런 조례가 현실적이지 않다며 세차에 관한 계몽 캠페인을 벌이돼 단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시당국에서도 세차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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