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장 요동...뉴욕증시 사상최대 폭락 777P ?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7천억달러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관련법안이 29일 하원에서 예상을 깨고 부결돼 미국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하원의 법안처리 실패 여파로 이날 미 증시는 지난 2001년 9.11 사태 때의 684포인트 하락보다 더 많은 777.68포인트나 빠져 미 증시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
하원은 이날 실시한 표결에서 찬성 205표, 반대 228표로 법안을 부결시켰다. 하원의 다수당인 민주당에서는 소속의원 가운데 60%가 찬성표를 던졌지만, 공화당은 3분의 2 이상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져 법안의 부결을 주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하원에서 구제금융 법안이 예상 밖으로 부결되자 경제보좌관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구제금융 법안 처리가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의해 무산된 데 실망감을 표시하고 부시 대통령이 추가 조치를 결정하고 의회 지도자들과의 위기 수습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경제보좌관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하원에서 구제금융 법안이 부결됐지만 아직 구제금융 법안이 끝난 게 아니라면서 금융시장 참여자들에 대해 침착성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하원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법안을 부결시킨데 따른 충격파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대로 폭락하는 등 ‘블랙 먼데이’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777.68포인트(6.98%) 빠진 10,365.4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61포인트(9.14%) 떨어진 1,983.73을 기록, 2,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6.85포인트(8.8%) 떨어진 1,106.42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2005년 11월 수준으로 추락했고 나스닥은 2005년 5월 이후, S&P 500은 200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의 이날 하락폭은 9.11테러 이후인 2001년 9월17일의 684포인트(장중 721포인트)의 하락폭을 넘어선 것으로, 다우지수 종가가 7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지수의 하락률은 역대 17번째다.
이날 유가는 금융위기가 확산되면 경기둔화 가속화로 이어져 석유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10달러 이상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0.52달러(9.8%) 떨어진 배럴당 96.37달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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