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 월가를 흔들고 있는 금융위기가 자선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대규모 재단들에게도 타격이 되고 있다.
이들 재단이 보유한 자산이 주가 급락으로 급감하거나 돈줄이 마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월가의 요동으로 대규모 손해를 본 리스트에 일부 대형 재단을 추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신용위기 속에 리먼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의 몰락, AIG의 경영난 등으로 유수의 재단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 중 AIG 주식 1천55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파운데이션은 AIG가 정부에 넘어가면서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자산 규모가 2006년말에 비해 적어도 3분의 1 가량인 10억달러 가량 줄었다.
베어스턴스 경영진들의 개인 재단들도 베어스턴스 주식을 보유했던 탓에 타격을 입은데다 매년 1천명의 간부들이 보수의 4%를 자선활동에 기부하는 베어스턴스 문화도 이제 사라지게 됐다.
2천800만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는 리먼브러더스재단의 경우도 새로운 기부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불확실한 실정이다.
이 같은 사정은 기부금 수혜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재단들은 매년 자산의 5%를 기부해야 하는데 자산이 줄어들 경우 기부금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개인이나 회사가 재단에 기부하는 돈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빙USA의 조사에 따르면 1973년과 2001년 경기침체기를 보면 기부금이 3년 연속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그만큼 기부활동이 위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파운데이션의 플로런스 데이비스 회장은 많은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기존에 한 사회공헌 약속은 지킬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일부 활동은 위축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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