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경제위기로 타격을 입은 `월마트 맘’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로 돌아설 조짐이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오바마 후보는 그간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둘러싼 경쟁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 비해 유리한 입장을 고수했지만 `월마트 맘’들은 예외였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여성 5명 가운데 1명은 매주 1회 이상 월마트를 방문한다는 통계에서 비롯된 용어인 `월마트 맘’의 대다수는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 여성들이다.
이들은 본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열렬한 지지층이었으나 클린턴이 오바마에 밀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뒤 매케인 후보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매케인 후보가 `하키맘’을 자처하는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뒤 이 그룹에서 그의 지지율은 오바마 후보를 13%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페일린이 언론에서 허점을 노출하는 등 자질 논란에 휩쓸리는 한편 금융위기로 인해 다시 경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매케인의 선두가 흔들리고 있는 것.
민주당의 여론조사원 셀린다 레이크는 “오바마가 지속적으로 선거의 초점을 경제에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이자 지난 경선에서 클린턴을 지지했던 브렌다 제임스씨는 오바마 후보에 별로 열광하지 않지만 11월 대선에서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씨는 “인물을 보고 찍는 게 아니라 당을 보고 찍는 것”이라면서 “매케인 후보에게는 아무 유감도 없지만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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