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전원적 이미지로 나파·소노마 밸리 등
와이너리 방문객에 인기
식용으로는 사용못해
전국 각곳의 포도원들이 수확시즌을 맞은 가운데 미국인들 사이에 포도 밟기가 유행을 타고 있다.
클래식 TV시리즈 ‘말괄량이 루시’에서 루시가 포도 밟는 장면을 흐뭇하게 기억하는 미국인들에게 포도 밟기는 이국적이면서 전원적인 이미지가 매력이라는 것. 매일 방문객들이 포도 밟기를 체험할 수 있는 나파 밸리 그르기치 힐즈 에스테이트 포도원의 켄 모리스는 처음에 한두 사람씩 시작하더니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커다란 통에 들어가 맨발로 포도 밟는 경험을 원한다고 말했다.
사실 포도 밟기로 포도주를 만드는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다. 그러나 포도 밟기가 요리 관광업의 최신 유행으로 뜨고 있다고 캘리포니아 포도재배자협회(CAWG)의 캐런 로스는 말했다. 오늘날 전국 50개주에서 포도주가 생산돼 8월 하순부터 10월까지 수확 시즌이 오면 어디서든지 박람회, 축제 및 경연대회 등에서 포도 밟기에 참여할 기회가 많이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소노마 카운티 수확 박람회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샌타 로자에서 열리는데 포도 밟기 세계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한다.
포도를 제대로 밟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칼스테이트 프레스노 대학의 포도주 양조학 교수 케네스 푸겔상은 포도를 으깨는 것이 아니라 껍질을 찢지 않고 포도즙이 나오도록 살짝 열어주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처음 포도를 밟을 때에는 촉감이 이상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사람들이 멈출 줄을 모른다고 포도원 관계자들은 말한다. 포도 밟기는 유기농 발마사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같이 만든 포도주는 위생 규정상 상업용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일부 포도원들은 방문객들에게 그들이 직접 발로 만든 포도주를 판매하기도 한다. 그러나 포도주 병에는 식용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표기되어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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