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교외에서 시내로 통근하는 사람들 중에 서쪽 교외지역 거주자들은 현행 보스턴 지역 하이웨이의 유료요금 부과체계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노스 쇼어 지역과 보스턴 남쪽에 거주하는 93번 고속도로 이용자에게는 부과하지 않는 톨비를 90번 매쓰 턴파이크를 이용하는 자신들만 부담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25일 열린 매쓰 주 고속도로공사(Massachusetts Turnpike Authority)에서 열린 월례 이사회에서 톨비 인상이 안건으로 나왔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현행 1.25달러인 웨스턴과 올스톤-브라이튼 간의 톨비를 1달러 오른 2.25달러로, 현행 3.50달러인 섬너 터널과 테드 윌리엄스 터널의 통행료를 많게는 5달러가 오른 8.50달러로, 또는 적어도 2.50달러가 오른 6달러로 인상하려는 계획이 안건으로 토의되었다.
또한 지난 1996년 이후로 폐지되어 무료화 되어 있는 서쪽 턴파이크의 엑싯 1번부터 6번까지의 구간과 웨스트 뉴튼의 톨부쓰들을 부활시키는 계획도 안건으로 토의 되었다. 턴파이크 오토리티 측은 톨비 인상을 통해서 웨스턴-올스턴/브라이튼 구간과 보스턴 하버 터널들을 통해서 연간 7,800만 달러를, 그리고 턴파이크 서쪽 구간의 엑싯 1부터 6의 통행료 부활 등 통해서 모두 1,200만 달러 등 총 1억달러의 추가수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오토리티의 고위 관리는 톨비 인상안에 대해서 곧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반응은 이미 인상의 여부보다는 인상 시기에 대한 부분만이 논란거리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이미 치솟은 기름값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통근비용이 부담스러운데 톨비까지 다시 오른다면 앞으로 더 살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5월에 치과대학을 졸
업해 브루클라인 집에서 프래밍햄의 클리닉으로 출퇴근 하고 있다는 한인 치과의사 테드 강씨는 봉급을 받는 닥터로 그렇지 않아도 학자금 상환과 생활비등으로 생활이 빠듯한데 톨비 인상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턴파이크를 타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인데 올린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니 톨비 인상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25일의 이사회에서 4명의 이사들은 인상 시기 결정 문제를 놓고 표결에 붙였는데 2대 2로 언제부터 인상할 지에 관해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도로공사는 매달 이자만 2백만 달러 이상을 부담해야하는 형편에 처해있으며 신용등급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어 다른 융자를 얻어 급한 불을 꺼보려는 노력도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다급해진 공사 측은 주의회가 특별법으로 정한 패스트레인 할인제도도 폐지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의회가 정한 특별법으로 할인이 보장되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로공사의 알란 르보비지 디렉터와 버나드 코헨 이사회장은 의회 측과 계속해서 만나서 다른 방법으로 빅딕 공사로 인한 재정 손실부분을 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르보비지 디렉터는 이미 수리가 필요해 부분적으로 폐쇄되었던 롱펠로우 브리지를 거론하며 도로의 유지보수와 교량의 수리 등 산적한 문제들을 감안한다면 주정부의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늘어나고 있는 적자폭으로 인해 형편이 빠듯한 주정부의 살림살이를 고려할 때 도로공사에 더 많은 지원금을 내 주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톨비 인상은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