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의 공립학교들 중 과반수이상이 주 정부가 정한 학력기준에 미달되고 있는 성적을 보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0일, 매사추세츠 주 교육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보스턴 시내의 143개의 공립학교들 중 100개 학교가 부시 행정부의 No Child Left Behind 정책에 따라 주 정부가 정한 학력 기준선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수치는 작년의 주내 공립학교들 중에 기준선 도달에 실패했던 학교들이 37퍼센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나빠진 것이다. 미첼 체스터 매쓰 주 교육부장관은 연방정부가 정한 평가 기준선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과 점수 위를 획득하는 학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업데이트된 수치는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지적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에서 통과점수를 받지 못한 학교들은 커리큘럼을 바꾸거나, 학교 스탭들을 교체하는 등의 프로그램 개선이 의무화되어 있다. 또한 지난 5년동안 기준선 통과에 실패한 주내의 277개 학교들은 학교 수업일수 연장, 주 정부의 관리 감독 강화, 교직원 노조의 활동 제한의 조치를 당하게 된다. 지난 2002년 채택된 No Child Left Behind 법안은 오는 2014년까지 모든 학생들에 대해 영어와 수학과목에서 숙달(proficiency) 등급 이상의 점수 획득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각 주정부에 자체적으로 통과 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통과기준을 정하고 있는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모든 학생들이 영어와 수학에서 최상위 2개 등급인 Advanced 또는 Proficient 등급 이상을 맞아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학교위원회 연합회(Massachusetts Association of School
Committees의 글렌 쿠쳐 디렉터는 매쓰 주는 가장 단기간 내에 연방정부가 정한 학력기준을 통과하기위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통과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많게는 80퍼센트의 학교들이 탈락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시 말하면 기준을 어렵게 정해서 탈락하게 만든 후 개선안을 통해 성적이 향상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매쓰 주 정부의 기준에 의하면 각 학교들은 전체 학생들의 성적별로도 평가가 되며 또한 인종별, 출신 가정의 소득 수준별, 그리고 특수교육의 필요도에 따라 나뉘어 지는 통계로도 평가가 이루어진다. 만약 어느 학교가 2년 이상 연속해서 통과점수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그 학교는 개선 필요 등급으로 분류되게 되고 학부모들에게는 자신의 아이들을 해당 교육구내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수 있는 선택권도 부여되게 된다.

그 후에도 2년동안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학교는 교정 대상 등급 학교가 되어 교사 교체, 커리큘럼 교체 등의 강력 조치가 일어나게 되며, 만약 5년간 계속해서 통과점수를 받지 못한다면 주 정부의 강력한 관리감독을 받게 된 후 폐쇄까지 당할 수 있게 된다. 작년 77개 학교가 교정 대상 등급을 받았던 매쓰 주에서는 올해 모두 137개 교가 이 등급에
해당되는 성적을 받아들었고 보스턴에서는 작년의 19개교에 비해 올해는 34개 학교가 교정 대상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