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지수 선물 하락..유가는 상승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 상원이 1일(현지시간)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정리를 위한 금융구제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뉴욕증시 선물지수와 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 등 주요 지수는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상승세를 보이다 막상 법안이 통과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시간 밤 10시14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62포인트(0.7%) 떨어진 10,82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7포인트(0.6%) 내린 1,161.1에 거래됐다. S&P 지수 선물은 이날 상원 표결을 앞두고는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심리로 5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법안이 통과되자 장세가 바뀌었다.
이는 지난 29일 법안을 부결시켰던 하원에서 어떻게 표결이 이뤄질지를 지켜보자는 심리와 함께 이 법안이 과연 현재의 신용위기 등 금융시스템의 문제를 즉각 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등이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DA데이비슨의 수석 전략가인 프레데릭 딕슨은 하원이 법안을 통과시킬 것인지가 여전히 큰 의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미 달러화도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상원 표결 이전에는 유로화 등에 대해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막상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오전 10시48분 현재 유로당 1.3991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1.4009달러에 비해 가치가 상승하기는 했으나 법안 통과 이전의 1.3937달러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었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은 구제금융법안으로 부실자산이 정리될 것이라는 기대에 하락했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도쿄시장에서 오전 10시44분 현재 3.76%로 0.02%포인트 올랐다.
은행간 단기 대출 금리도 안정세를 보였다. 도쿄에서 하루 짜리 달러 대출 금리는 오전 10시20분 현재 1.35%포인트 떨어진 2.25%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전자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제금융법이 시행돼 시장의 혼란이 진정되고 경제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에도 도움이 되면 석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자거래에서 1.84달러(1.9%) 오른 배럴당 100.37달러에 까지 거래됐다.
이날 낮 정규장에서 WTI는 구제금융안의 의회 통과를 앞둔 불안감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날 종가보다 2.11달러(2.1%) 떨어진 배럴당 98.53 달러로 거래를 마쳤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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