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바이든 승자는?
주제 없이 이슈 질문… 맞짱 토론도
페일린 실질적 중앙무대 검증‘주목’
2일 오후6시(LA시간) 미주리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에서 열리는 부통령후보 토론 대결은 지난 달 26일 실시된 대통령후보 토론과 달리 분야별로 소주제를 나누지 않고 사회자가 국내외 이슈를 적절히 섞어서 질문하게 되며 1차 답변시간은 대통령 후보(2분)보다 짧은 90초로 제한된다.
또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1차 답변 뒤에는 2분간 보충질문시간이 주어지며 이 때엔 한 후보가 상대후보에게 직접 질문하는 `맞짱토론’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선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두 후보의 구제금융대책 등 경제문제를 비롯해 부통령으로서 자격을 갖췄는 지를 따지는 자질론 등이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공화당 페일린은 이번 토론을 통해 중앙 정치무대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공개적이고 제대로 된 검증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그의 활약이 주목된다.
이날 부통령 후보 토론이 끝나면 대통령 후보인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은 7일 오후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일반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 질문하는 방식의 토론을 벌인 뒤 오는 15일에 마지막 3차 TV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는‘미국의 배꼽’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공화당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2일 역사적인 TV토론을 벌이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는 작지만 역사적인 도시다. 인구는 35만명(2000년 센서스) 정도.
미시시피강과 미주리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상공업 도시인 세인트루이스는 지리적으로 미국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미국의 배꼽’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1904년 세계박람회가 열렸고, 아테네(1896년), 파리(1900년)에 이어 그 해 미국에선 처음으로 제3회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다.
1900년대 초까지만해도 미국의 제4대 도시로 번성했지만 이후 양적인 성장은 멈췄으나 미국에서 8번째로 살기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등 `삶의 질’에선 여전히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맥주의 자존심인 버드와이저의 본산이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라는 유명 프로야구팀이 적을 두고 있다. 이번에 토론이 열리는 워싱턴대학은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사립이다.
세인트루이스는 `관문도시’(GATEWAY)라는 명성도 갖고 있다.
서부 개척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루이스와 클라크가 지난 1804년 서부를 가로질러 태평양까지 나가는 모험을 떠난 곳이 바로 이 곳이다.
토론 사회자 ‘중립성’싸고 논란
PBS방송 앵커 아이필
오바마 후보 책 집필
공화당 새라 페일린과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의 2일 세인트루이스 TV토론를 앞두고 토론 사회자 그웬 아이필(사진) PBS방송 앵커에 대한 중립성 시비가 제기되고 있다.
흑인 여성인 아이필이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내용의 책을 집필했고, 내년 1월 발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TV토론의 사회자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겠느냐게 논란의 핵심.
보수진영은 적극적으로 문제제기에 나서고 있다. 폭스뉴스는 1일 “아이필이 `돌파구: 오바마 시대의 정치와 인종’이라는 책을 차기 대통령의 1월 취임에 맞춰 발간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면서 중립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보수 칼럼니스트인 미셸 말킨은 “아이필이 처음이자 단 한차례가 될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질문을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아이필은 토론회 시작 전에 카메라에 대고 자신의 책이 차기 대통령 취임식인 내년 1월20일 나온다는 사실을 전 국민에게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필은 올해 나이 53세로 PBS방송의 `워싱턴 위크’라는 시사 대담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대선후보 1차 토론회의 사회를 맡았던 짐 레러의 `뉴스아워’에는 중견 기자로 참여하고 있다.
아이필은 보스턴 헤럴드, 볼티모어 이브닝 선,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를 거쳐 1999년 PBS의 `워싱턴 위크’ 진행자 자리까지 오른 자수성가형 흑인 여성이다. 그는 지난 2004년 공화당 딕 체니와 민주당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 토론회의 사회를 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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