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파킨슨재단 OC지부 리비아 김씨
한인들 인식 낮아
단순 노환 오해 일쑤
재활 프로그램 이용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많은 좋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재단(www.parkinson. org) OC 지부에서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으로 일하는 리비아 김씨는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는 문화적인 이유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가족의 재활에 적극적이지 않지만, 의학기술의 발달로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가 재활에 성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이용을 부탁했다.
뉴포트비치 호그장로교병원 내에 위치한 파킨슨재단에서 한인 커뮤니티 담당직원을 채용한 것은 김씨가 처음. 그만큼 그동안 한인사회 내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도 적었고, 반대로 한인사회에 대한 주류사회의 관심도 부족했음을 반증한다.
1.5세인 김씨는 1년 전 어머니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면서 파킨슨재단과 처음 관계를 맺었다. 김씨의 어머니는 6~7년 전부터 몸을 구부리고, 우울해지고, 천천히 걷는 등 파킨슨 관련 증상을 보였지만 의사들조차 파킨슨병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충분치 못해 알츠하이머나 단순한 노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해 주치의를 바꾼 뒤 정밀검사를 통해 파킨슨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김씨는 수소문을 통해 후원그룹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후원그룹 모임을 통해 파킨슨재단을 소개 받았고, 한인 환자를 돕자는 생각에 자원봉사자 겸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으로 일하기로 결심했다.
올 1월부터 근무를 시작한 그는 “미국에는 약 150만명 파킨슨병 환자가 있는데, 많은 환자들이 우리 어머니처럼 단순 치매나 노환, 알츠하이머 등으로 생각해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있다”며 “가족 중에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구성원이 있다면 반드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의 일반적인 증상은 무하마드 알리처럼 손·발을 떨거나 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처럼 근육이 경직돼 몸이 구부러지는 것이다. 하지만 느린 움직임, 신체적 불균형, 보행 때 팔을 흔들지 않는 것, 글씨 쓰는 능력 저하, 의기소침, 수면장애, 불분명한 목소리 등도 파킨슨병의 증상이 될 수 있다.
김씨는 “아직까지 파킨슨병의 원인은 의사들도 모르지만 유해물질에 오래 노출된 경우나 유전적인 요인, 외상으로 인한 뇌신경 파괴 등으로 병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파킨슨병은 8세 어린이도 걸릴 수 있으니 궁금한 점이 있으면 꼭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파킨슨재단 OC 지부는 한인사회를 위해 의사 교육, 건강 세미나, 한인 후원그룹 결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파킨슨재단이 위치한 호그장로교병원에는 파킨슨 수술 권위자인 한인 리처드 김 박사가 일하고 있다. 파킨슨재단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949)764-6998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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