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온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에서 기존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자동차 문제만 해결되면 한미 FTA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본부의 프랭크 자누찌 한반도 정책팀장(사진)은 2일 애난데일 소재 펠리스 레스토랑에서 열린 ‘오바마 후보 지지 한인 모임’에서 “오바마 후보는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면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접근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면 한미 FTA는 내년 의회에서 비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누찌 정책 팀장은 “미국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무역 불균형으로 미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이라면서 “추가협상을 통해 자동차 문제만 해결되면 오바마 후보는 한미 FTA 비준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문제해결과 관련, 오바마 후보는 기존의 6자회담 속에서 북미 양자회담을 보충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누찌 정책 팀장은 “현재 북미 간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상호신뢰”라면서 “오바마 후보는 북핵문제해결에 있어 북미양자 회담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누찌 정책 팀장은 또 “교류 활성화를 통한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실질적으로 북한의 문을 여는 강력한 정책”이라고 말해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 접근에 있어 큰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취임 100일내에 북핵문제, 북미 정상화 등을 주요 이슈로 다룰 것”이라면서 “북미 국교정상화는 한반도 평화과정의 마지막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누찌 정책팀장은 미중관계에 있어 한국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으로 처음 순방하는 지역이 아시아 특히 역동적인 한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누찌 팀장은 “21세기에서 중국의 협조 없이는 에너지, 환경,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성 있는 한 국가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한국과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누찌 팀장은 이어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중국을 냉전의 시각으로 위협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함께 일해야 할 국가이지 봉쇄할 국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자누찌 팀장은 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이다.
오바마 지지 한인모임 소속 프랭크 엄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원교 버지니아한인민주당회장, 윤흥로 PNP 포럼 회장, 이행우 미주동포연합(NAKA) 회장, 신필영 6.15 공동선언 실천 워싱턴위원회 공동위원장, 실비아 패튼 버지니아 주지사 아시안 자문, 베치 김 전국 민주당 본부(DNC)의 아태계 담당 부디렉터, 최정범 워싱턴독도수호특위 위원장, 우태창·워싱턴 버지니아 노인연합회 회장, 문일룡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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