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학비 높은 탓, 1~2년 수학후 편입
4년제 대학의 등록비가 급증하면서 고등학교 졸업 뒤에 바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학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데일리 헤럴드에 따르면 시카고 일대 모든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이번 가을 학기의 등록률이 공식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풀타임 등록 학생들의 숫자가 작년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듀페이지 칼리지의 경우 등록률이 2.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하퍼 칼리지도 2.2%, 레익카운티 칼리지도 4%의 등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제가 안 좋을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시카고나 인근 타주에서 이름난 4년제 대학의 합격증을 받아 놓고도 커뮤니티 칼리지로 향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등록금 때문이다.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은 애초에도 비싼 편이었는데 최근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는데 비해 커뮤니티 칼리지의 등록금은 저렴하고 또한 증가율도 높지 않은 편이다. 예를 들어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일리노이 거주 학생이 1년간 부담하는 학비는 2만5,000달러 정도. 이에 비해 하퍼 칼리지의 풀타임 1년 등록금은 3,100달러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리하게 융자를 받아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가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안 맞을 경우 경제적인 손실을 감내하고 다음해에 다른 전공을 택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럴 바에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2년 공부를 한 다음 4년제 대학의 원하는 학과로 편입해 학위를 받는 것이 선호되고 있다.
요즘 처럼 유가가 높은 상태에서는 커뮤니티 칼리지 처럼 집 근처에서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는 곳이 인기를 끌기 마련이기도 하다. 게다가 요즘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각종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입학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퍼 칼리지의 경우 5년전부터 ACT 27점 이상에 고교 학점이 평균 3.5 이상인 학생들 중에서 우수 학생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커뮤니티 칼리지 또한 융자 프로그램 제도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엘진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10년 넘게 직접 학생 융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옥튼 커뮤니티 칼리지 역시 이번 학기부터 학생 융자제도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칼리지의 인기는 비단 고교 졸업생들의 등록률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새로운 경력이 필요하거나 분야를 바꿔보고자 하는 이들도 만학의 꿈에 부풀어 커뮤니티 칼리지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사진: 새학기를 맞은 학생들로 분주한 한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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