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홈런왕 라이언 하워드.
다저스 거포 매니 라미레스.
키 매치업 점검
9일 개막 NLCS 다저스 오른손 vs. 필리스 왼손 펀치 대결
15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 오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그 보다 5년이 더 긴 20년을 기다린 LA 다저스가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9일 필라델피아에서 막을 올리는 NL 결승의 키 매치업을 분석해 본다.
◆다저스 타선 vs. 필리스 피칭
라파엘 퍼칼의 복귀로 제때 ‘충전’된 라인업이다. 플레이오프 시기에 맞춰 돌아온 퍼칼은 시카고 컵스 상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7차례 출루, 4번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저스는 러셀 마틴을 바로 그 뒤에 2번 타자로 기용하며 스피드도 좋고 출루율도 높은 전형적인 상위타선을 이루게 됐다. 거포 매니 라미레스에 ‘식탁’을 제대로 셋업해 줄 수 있는 것.
다저스는 오른손 타자들이 많아 필리스와 같이 콜 해멀스, 제이미 모이어 등 왼손 선발투수들을 앞세우는 팀이 두렵지 않다.
하지만 해멀스와 모이어가 다저스보다 더 오른손 타자들이 많은 밀워키 브루어스 타선도 요리한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우세 다저스 타선>
◆필리스 타선 vs. 다저스 피칭
다저스와 반대로 왼손파워가 무서운 라인업인데 다저스는 우완 선발투수들밖에 없다. 이것만 보면 필리스에 유리하다.
필리스는 팀 타율 랭킹이 10위에 불과하면서도 득점랭킹은 3위인 것을 보면 선구안이 좋은 등 점수 낼 줄 아는 팀이 분명하다.
하지만 다저스는 NL에서 두 번째로 볼넷이 적고 홈런을 가장 안 맞는 ‘짠물’ 피칭스태프를 가지고 있다. 필리스 타선에 ‘맞춤형’이라고 볼 수도 있다. <백중세>
◆경기 막판 승부처 대결
양 팀의 왼손 구원투수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필리스는 3번 타자 체이스 어틀리와 4번 라이언 하워드가 왼손 방망이라 조 바이멀이 맡은 임무가 막중하며 다저스의 왼손 타자 안드레 이티어와 제임스 로니는 찬스 때마다 J.C. 로메로와 맞붙게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바이멀은 올해는 특별히 왼손타자에 강한 면모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기록상 항상 왼손타자들을 지워버렸던 ‘킬러’다. 로메로도 마찬가지다. 왼손타자들을 올해 98타수 10안타(타율 .102)로 묶었다.
둘 다 제 역할을 한다면 이티어와 로니가 다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어틀리와 하워드가 필리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다저스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우세 다저스>
◆불펜
필리스에는 정규시즌 41차례 세이브 찬스에서 모두 성공했던 ‘퍼펙트 클로저’ 브래드 릿지가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비참하게 무너졌던 경력이 있어 불안하지만 다카시 사이토와 조나단 브락스턴의 현재 컨디션에 비교하면 필리스의 뒷문이 튼튼한 셈이다. <우세 필리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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