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예고 등 정부 초강수에도 508P↓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금융 위기로 인한 시장의 ‘패닉’ 상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리 인하 예고가 나오고 정부가 민간 기업의 자금난 숨통 틔우기에 나서는 등 대공황 시대에나 발동될 만한 초강수 조치들이 쏟아졌지만, 겁에 질린 투자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크게 역부족이었다.
7,000억 달러 구제금융안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의 ‘불확실성’이라는 먹구름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데다 실물경제 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정말 이러다가 공황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나돌고 있다.
■’다우 9,500선’, ‘S&P500 1,000선’ 붕괴=7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508.39포인트(5.11%)나 급락한 9,447.11로 마감,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날 1만선이 붕괴된데 이어 9,500선까지 무너지며 지난 5일 동안 무려 1,400포인트(약 13%)가 폭락한 것이다.
S&P500지수도 60.66포인트(5.74%) 폭락한 996.23을 기록, 역시 5년 만에 1,000선이 붕괴되는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이 연일 무너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다우는 1만4,0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였던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33%나 날아간 수준이며, S&P500도 올 초 대비 32%나 빠지면서 1937년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할 태세다.
■금리 인하, 자금 숨통 초강수=7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연방 기금금리를 10월말 FOMC 회의 또는 그 이전에 더 낮출 수 있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2%인 연방 기금 금리의 추가 인하를 통해 유동성 부족 현상 해소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FRB는 이날 또 기업들의 ‘커머셜 페이퍼’(CP·기업어음)를 직접 매입하겠다는 전례 없는 조치를 들고 나왔다. 금융위기로 단기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에게 공적자금을 동원해서라도 직접 자금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고육책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도 이날 증시 추락을 막지 못한 것은 결국 금융위기 해소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그만큼 크다는 분석이다.
■연금자산 큰 타격=심각한 금융위기로 인해 작년 2·4분기 이후 1년간 연금 자산이 최소한 1조달러 가량 줄어든 것으로 연방 의회 예산국이 집계했다. 이는 전체 연금 자산의 10%에 해당되는 액수다. 특히 기업 채권이나 증권과 같은 금융자산에 투자한 연금이 가장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데,
금융 경색과 시장의 추락이 계속될 경우 연말까지 피해 규모가 2조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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