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내슈빌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2차 대통령후보 토론회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세금인하 정책등을 통한 경제 난국 타개책을 제시하며 격론을 벌이고 있다.
매케인 무대 오가며 공세적 답변
오바마 여론 우세 대세 굳히기 주력
지난달 26일 막상막하의 1차 TV 토론을 벌였던 민주당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가 7일 오후 6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벌인 2차 TV 토론은 경제문제에 집중됐다. 외교정책 및 국가안보 분야가 주요 주제였던 1차 토론 때와는 달리 양 후보는 주택시장 붕괴에 이은 월스트릿 발 금융위기와 대공황 우려에 대한 경제 주제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경제 정책만이 이번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우며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은 NBC 방송 톰 브로코우 앵커의 사회로 90분간 주제 제한 없이 타운홀 미팅식으로 진행했으며 토론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질문제도 도입돼 각 후보들이 2분간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토론은 유권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고 즉답을 한다는 것 이외에는 양 후보의 경제 및 외교 정책에 대한 설명은 지난 1차 토론회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특히 여론조사 지지에서 뒤처진 매케인은 첫 질문 때부터 무대를 오가면서 공세적으로 질문에 답한 반면 오바마는 비교적 침착한 태도로 대세 굳히기에 주력해 대조를 보였다.
경제문제와 관련, 오바마는 미국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지난 8년간 조지 부시 대통령과 그에 동조해온 매케인의 정책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매케인은 자신은 공화당 중에서도 ‘매브릭’으로 불릴 정도로 민주 공화의 정책을 아우르는 독자 정책을 지지해 나왔다며 부시 정부의 연장선상이라는 오바마측의 공격을 반박했다.
특히 양 후보는 미국 경제 부활을 위한 활성화가 국민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세금 감면 등의 원천적 정책에 동의했다. 그러나 오바마 후보는 25만달러 이상의 연 인컴 가정을 제외한 95% 미국인들의 감세 정책을 통해 소비 촉진을 이루겠다고 밝힌 반면 매케인 후보는 스몰 비즈니스 감세 정책과 5,000달러 세금 크레딧 등으로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 후보는 대체 에너지 정책과 의료보험, 소셜시큐리티 기금 안정화 등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경기 위축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미 국민들의 불안심리 달래기에 주력했다.
외교 정책에 대해, 매케인 후보는 오바마 후보의 경험 부족으로 들어 복잡하게 돌아가는 해외정책을 이끌어가는 적임자가 자신임을 부각시켰다.
오바마 후보는 이라크 전쟁과 이란 핵문제,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으로 인해 엉켜가는 대외 정책을 대화 채널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풀어나가면서 국제적 신뢰의 미국의 영향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와 매케인은 이어 오는 15일 오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경제문제 및 국내 이슈를 놓고 마지막 TV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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