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
텍사스 쿼터백 콜트 맥코이
오클라호마(1위) vs. 텍사스(5위)
빅12·내셔널 챔피언십 주도권 걸린 빅게임
이번 주말 대학풋볼 스케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기는 전국랭킹 1위인 오클라호마(5승)와 5위인 텍사스(5승)의 충돌이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주 경계선을 타고 흐르는 레드 리버 이름을 따 ‘레드리버 슛아웃’으로 불리는 이들의 대결은 매년 양교에서 거의 비슷한 거리에 위치한 달라스 카튼보울에서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 기간 중 펼쳐지는데 올해로 103회째를 맞는 대학풋볼 최대 라이벌전 중 하나다. 이들은 모두 빅12 컨퍼런스 남부조에 속해있어 이 경기의 승자가 디비전 레이스에서 결정적 주도권을 잡는 일전이며 특히 올해는 지난 2004년 대결이후 처음으로 양팀 모두 탑5에 랭크된 강력한 내셔널 챔피언십 후보들이어서 더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채널 7
올해 양팀의 전적을 보면 도무지 우열을 짐작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다.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른 오클라호마는 올해 5게임에서 상대를 스코어합계 248-69로 압도했고 특히 1쿼터에서 103-3의 절대 우위를 보여 전형적인 ‘초전박살’형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밥 스툽스 감독은 지난 주 베일러를 49-17로 가볍게 제압한 뒤 “드디어 기다리던 경기가 왔다. 모두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빅게임을 앞둔 흥분을 전했다.
반면 지난 2005년 시즌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이었던 로즈보울에서 쿼터백 빈스 영(현 테네시 타이탄스)을 앞세워 USC의 드림 시즌을 깨뜨리고 13승 무패로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던 텍사스는 그 이후 처음으로 5전 전승 스타트를 끊으며 3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고 있다. 맥 브라운 텍사스 감독은 “미드시즌에 펼쳐지는 두 탑5팀의 충돌로 두 팀 모두 최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미국의 모든 사람들이 이 게임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바로 그 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03회째를 맞는 이 시리즈의 역대전적에선 텍사스가 57승5무40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는 지난 2004년 경기에서 12-0으로 승리하는 등 두 팀 모두 탑5에 랭크된 채 격돌한 경기에선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에도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가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던지며 28-21로 승리한 바 있다. 올 시즌 73%의 높은 패스성공률을 자랑하며 1,665야드 패싱과 18터치다운을 뽑아낸 브래드포드는 오클라호마 공격의 핵이다.
오클라호마가 폭발적인 오펜스를 자랑한다면 텍사스의 강점은 철벽디펜스다. 5게임에서 단 5개의 터치다운만 내준 텍사스 디펜스는 게임당 11.4점만을 허용, 평균 50점을 뽑아내고 있는 오클라호마 오펜스와 피할 수 없는 창과 방패의 한판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텍사스 오펜스를 이끄는 이미 생애통산 25승(6패)을 기록, 빈스 영이 보유하고 있는 텍사스 최다승기록(30승)에 5승 앞으로 육박해 있는 3년생 쿼터백 콜트 맥코이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경기의 승자는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으로 향한 최대 관문을 넘어서게 되는 일전. 경기는 오는 11일 오전 9시(LA시간)부터 채널 7(ABC)을 통해 미 전역에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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