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할인율도 1.75%로 낮춰...추가인하 가능성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은 8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를 현재 2%에서 1.5%로 0.5%포인트 긴급 인하하는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가 1.5%대로 떨어진 것은 2004년 8월 이후 4년여만에 처음이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오는 28-2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긴급하게 이뤄진 것이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재할인율을 0.5%포인트 낮춰 1.75%로 하향조정했다.
FOMC는 이날 긴급 성명에서 금리를 0.5%포인트 낮춰 1.5%로 운용하기로 했다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지표들을 보면 경제활동이 최근 몇 달 동안 눈에 띄게 둔화돼 왔고 금융시장의 혼란이 부분적으로는 가계와 기업의 대출 능력을 감소시켜 추가로 소비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높지만 에너지와 다른 상품가격의 하락과 경제활동 위축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줄여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FOMC는 경제와 금융시장의 진전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유지 가능한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의 경제와 금융시장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리가 2003년 6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지속했던 1%로까지 떨어질 수도 있으며 일본식 장기불황이 올 경우 제로금리 시대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FOMC는 현재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지속적인 긴밀한 협의를 했고 금융시장의 경색을 줄이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전례없는 공동 조치를 취하는데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 7일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OMC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로 신용경색 위기가 본격화됐던 작년 9월 이후 지난 4월까지 7차례 걸쳐 금리를 3.25% 포인트 인하한 뒤, 경기하강 위험과 함께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함께 제기하면서 그동안 중립 입장을 견지해왔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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