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준비에만 2년 걸렸어요”
“행사 준비 초기에는 2,000석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1,500석은 이미 예약을 마쳐 이제 마음이 좀 놓입니다.”
오는 12일(일) 조지 메이슨 대학의 콘서트 홀에서 열리는 제 3회 워싱턴한미문화축제를 총감독하고 있는 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사진).
행사를 주관하는 남부메릴랜드 회장직도 맡고 있는 이 이사장은 수개월간의 행사 준비로 피곤해 보이지만 목소리만큼은 밝고 활기차다.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한국 전통문화를 좋은 무대에서 선보인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가득해 보인다.
“이번 공연은 준비하는데 만 2년 이상 걸렸습니다. 문화에 대한 인식차이 때문에 한국 공무원이나 동포들에게 왜 이 행사를 워싱턴에서 해야 하는 지 설명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올해로 3회째 한미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규모면에서 예전과 확연하게 달라 준비에 그만큼 힘들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과 난계 국악단 소속 연주자 50명이 참가하며 2세들을 중심으로 한 한인 청소년 및 동포 60명은 조선궁중한복 패션쇼에도 참가한다.
“60명을 선발하는 한복 패션쇼 모델 선발에 171명이나 몰려, 2번으로 나눠 모델들을 선발했습니다. 궁중한복패션쇼에 이렇게 한인 청소년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줄은 몰랐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우리 2세들에게 한국문화와 정체성을 심어준다는 생각이 들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행사를 앞두고 노인 및 여성단체, 교회에서 운영하는 한국학교에서 단체로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통보도 이어졌다.
“한국학교를 운영하는 교회에서 연락이 와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 단체로 티켓을 주문할 때는 마음이 찡했습니다.”
이번 공연에 앞서 오후 5시부터는 부대행사로 열리는 꽃꽂이(송수용), 서양화(강민정), 종이공예(한기선), 서예(권명원) 전시가 열린다.
“2세들에게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가르쳐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이 이사장은 최근 티켓 판매와 관련해 전화를 많이 사용하고 컴퓨터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오른쪽 팔목이 저려 석고붕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연 선생 탄생 630주년을 맞아 워싱턴에서 이 행사를 하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는 표정이다.
“지난해 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타 온 국민이 통곡을 했습니다. 이번에 연주되는 종묘재래악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숭례문을 만든 태조를 위해 만든 음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인 1세들은 공연을 통해 2세들에게 한국역사와 문화를 가르쳐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악성 난계 박연 선생 탄생 630주년을 축하하고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축제는 한국일보가 특별 후원한다.
티켓 문의 (703) 507-4492,
장소 4400 University Dr. MS 4C1,
Fairfax VA 22030.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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