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t Yourself- 차고문 관리와 기본 수리법
용수철의 당기는 원리로 만들어진 차고문은 간단해 보이면서도 많은 부품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정교하게 움직이는 기계에 속한다. 외부에 노출되어 기후 변화를 이겨내도록 디자인된 무겁고 거대한 문을 오르내리다 보면 그 무게 자체를 지탱하는 것만으로도 부품에 무리가 되어 이따금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리모트 기능을 가진 오프너나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가장 흔한 고장은 문이 열릴 때 힘겹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사가 풀렸거나 트랙(track)이 손상되어 롤러(roller)가 쉽게 움직이지 못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1년에 한번 정도 모든 나사를 조여주고 힌지(hinge)와 롤러에 오일을 뿌려 녹이 슬지 않고 부드럽게 작동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트랙이 삐뚤어졌거나 손상되었다면 조정작업을 해주면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차고문의 큰 고장을 미리 예방하고 간단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본 관리 및 수리법을 알아본다.
<고은주 객원기자>
1 차고 문을 닫은 상태에서 롤러가 지나가는 쇠 트랙을 점검한다. 벽에 트랙을 고정시켜 주는 받침판인 마운팅 브랙킷이 느슨한 경우, 나사를 조여 벽에 바싹 붙여준다.
2 트랙이 휘었거나 손상되었다면 고무망치, 또는 각목을 대고 일반 망치를 사용하여 펴준다. 망치로 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손상된 트랙은 수리공에게 의뢰하여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손상된 트랙을 수리한 뒤, 또는 문제점을 찾는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트랙을 제자리에 맞추는 작업이다. 감겨서 올라가는 롤업 차고문의 경우, 수평 트랙은 차고 뒤쪽을 향해 아래쪽으로 살짝 기울어지는 것이 정상이고, 수직 트랙은 똑바르게 수직을 그려야 제자리에 놓인 것이다. 위치를 벗어난 트랙을 맞출 때는 수준기로 측정하여 삐뚤어진 부분을 파악한 다음, 마운팅 브랙킷에 고정시켜 둔 나사를 풀되 완전히 꺼내지 않고 걸쳐둔 상태에서 트랙을 고무망치로 가볍게 두드려 제자리를 찾아준다. 다시 한 번 수준기로 측정하여 트랙이 올바로 놓인 것을 확인한 뒤 나사를 조여 준다. 문 전체가 위로 들려지는 스윙업 차고문도 롤업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트랙을 조절해 주면 된다.
4 트랙과 롤러를 오래 유지하는 또 다른 방법은 깨끗이 해주는 것. 가정용 세제를 스펀지에 묻혀 낡은 기름때를 벗겨낸 뒤 말끔히 닦아 물기를 없애주고, 완전히 건조된 것을 확인하여 윤활유를 트랙, 롤러, 그리고 도르래 역할을 해주는 풀리(pulley)에 모두 넉넉히 뿌려 부드럽게 해준다.
5 문이 한쪽으로 기운 경우, 힌지를 풀어 제자리에 똑바로 맞춘 뒤 못을 다시 박는 정도로 해결되는 수도 있다. 못 구멍이 오래되어 느슨하게 틈이 생겼다면 목재용 풀과 이쑤시개, 또는 우드 필러(wood filler)로 구멍을 막아준 뒤 파일럿 홀을 만들고 예전 못보다 긴 못을 사용하여 힌지를 고정시켜 준다.
6 용수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팽팽함을 조절해 주는 것. 스윙업 차고문은 일반적으로 양쪽에 부착된 용수철이 구멍이나 움푹한 골에 걸쳐 있는데, 이를 한 칸 옮겨서 당겨주면 느슨했던 용수철이 다시 팽팽해지고, 반대쪽으로 칸을 옮기면 지나치게 빡빡한 용수철을 풀어줄 수 있다. 롤업 차고문은 풀리에 연결된 케이블로 양쪽 용수철이 조절된다. 사진에 케이블 나트(cable knot)로 명시된 부분을 풀어 케이블을 바싹 당기거나 조금 느슨하게 풀어준 뒤 다시 걸어주면 되는데, 문 종류에 따라 용수철의 힘이 지나치게 강해서 자칫 케이블을 당기다가 놓쳐버리거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경험이 전혀 없다면 수리공에게 의뢰하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양쪽으로 용수철 두개가 설치되지 않고 단 한 개의 용수철로 작동하는 차고문은 케이블을 풀기 전에 신중히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